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LG에 1-4로 졌다. 정규시즌 5위 두산은 4위 LG를 상대로 이날 이겨야 2차전을 치를 수 있었지만, 한 경기 만에 시즌을 마쳤다.
김원형 두산베어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타선이었다. 방망이가 곽빈을 전혀 돕지 못했다. 두산은 0-2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 양석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3루에서 대타 박지훈이 범타로 물러났다. 8회초 1사 1·2루에서도 유니오 세베리노와 류승민이 잇달아 삼진을 당했다.
김 감독은 “1년 내내 공격에서 활로가 막혔던 답답함이 오늘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며 “시즌 내내 풀지 못한 숙제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도 발목을 잡았다”고 아쉬워했다.
수비도 흔들렸다. 두산은 이날 실책 2개와 폭투 3개를 기록했다. 특히 1-2로 따라붙은 뒤 맞은 8회말 스퀴즈 번트와 폭투 2개로 2점을 더 내준 것이 뼈아팠다.
김 감독은 “아웃카운트와 주자 상황, 상대 타자가 누구인지, 베이스에 누가 있는지 생각하고 플레이해야 했다”며 “순간순간 세세한 부분이 무너졌다. 사소한 실수로 8회 추가 실점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2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했다. 그는 “5위라는 순위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초반에는 답답한 부분도 많았지만 점차 좋아졌다.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야수들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가을야구 복귀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야구해야 하는지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감독인 저부터 생각을 달리해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