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타수 1위' 된 '장타왕' 정찬민, 9언더파 괴력…329m 장타쇼까지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PM 07:3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왕’ 정찬민이 정교함까지 장착하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정찬민.(사진=KPGA 제공)
정찬민.(사진=KPGA 제공)
정찬민은 15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바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2위 김연섭(8언더파 64타)을 1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다.

정찬민은 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188cm의 큰 키와 100kg이 넘는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로 ‘헐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2년에는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약 290m를 기록하며 장타왕에 올랐다.

장타를 앞세운 정찬민은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 시즌 2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 등이 겹치면서 2024년 상금랭킹 89위, 2025년 83위에 그치며 주춤했다.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5월 KPGA 파운더스컵과 지난달 골프존 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14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제네시스 포인트도 4위까지 끌어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평균타수다. 올 시즌 정찬민은 평균 69.62타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에서도 281.4m로 4위에 올라 여전히 정상급 장타력을 유지하면서 경기의 안정감까지 끌어올렸다.

정찬민은 “장타력과 평균 타수 능력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당연히 평균 타수가 더 탐난다”며 “평균타수 1위에 오른 원인은 샷이 정교해졌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스스로도 불안한 부분이 있었는데 전지훈련에서 많이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비결은 힘을 덜어내고 리듬을 찾은 데 있다. 그는 “힘으로 치기보다 리듬을 타면서 스윙하려고 한 것이 평균타수가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정찬민에서도 달라진 정찬민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에 그쳤지만 18개 홀 가운데 단 한 차례만 그린을 놓치며 94.44%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정찬민.(사진=KPGA 제공)
정찬민.(사진=KPGA 제공)
장타력도 여전했다. 전반 16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3.8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고, 후반 7번홀(파5)에서는 무려 티샷을 329m까지 날린 뒤 버디를 추가했다.

정찬민은 “서원밸리CC는 원래 만만치 않은 코스인 데다 오늘은 세팅도 까다로웠는데 거의 생각한 대로 공이 갔다”며 “후반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에 올리는 데 최대한 집중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반등의 밑바탕에는 늘어난 연습량도 있었디. 정찬민은 최근 2년간의 부진을 자신의 ‘안일함’ 탓으로 돌렸다.

그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2024년과 2025년에는 솔직히 연습하기가 싫었다”며 “올해 전지훈련에서는 어떤 부분이 안 되고 무엇이 잘되는지 파악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쉴 때 확실히 쉬고 할 때 확실히 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연습량이 늘었고 샷도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목표는 시즌 첫 우승이다. 두 차례 준우승으로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개 때문이다.

정찬민은 “2년 반에서 3년 만에 우승 경쟁을 하다 보니 우승에 대한 생각이 커지고 마음이 급해져 자잘한 실수가 나왔다”며 “남은 3일 동안 방심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유럽 DP 월드투어와 KPGA 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더채리티 클래식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6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47위인 김연섭은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2위에 오르며 출전권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 42위 이동민과 34위 조우영도 나란히 7언더파 65타 공동 3에 자리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신상훈 역시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에 올라 대상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반면 포인트 1위 장유빈은 1언더파로 공동 51위에 그치면서 두 선수의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도 커졌다.

김연섭.(사진=KPGA 제공)
김연섭.(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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