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언더파 맹폭 정찬민, 3년 만의 우승 눈앞…"부담 없고 자신감 올라왔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7일, PM 09:0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헐크’ 정찬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 원)에서 사흘동안 23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정찬민.(사진=KPGA 제공)
정찬민.(사진=KPGA 제공)
정찬민은 17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23언더파 193타를 기록한 정찬민은 단독 2위 신상훈(19언더파 197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 9언더파, 2라운드 8언더파에 이어 이날도 6타를 줄이며 사흘 내내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이어갔다.

원동력은 정교해진 아이언 샷이다. 정찬민은 1, 2라운드에서 각각 94.44%(17/18)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18개 홀에서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아 적중률 100%(18/18)를 기록했다.

퍼트도 뒷받침됐다. 첫날 28개, 2라운드 29개에 이어 이날도 퍼트 수를 29개로 막으며 만들어낸 기회를 착실하게 살렸다. 최대 301.9m에 달하는 장타를 날리며 ‘헐크’다운 파워도 과시했다.

정찬민은 1번홀(파4)부터 7.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4번홀(파4)에서 1.6m 버디를 추가한 뒤 5번홀(파4)에서도 2.1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9번홀(파4)에서는 5m 버디를 잡았고,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1.1m, 13번홀(파3) 3.3m 버디를 보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이후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지만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종 라운드를 4타 차 선두로 맞게 됐다.

정찬민은 “초반부터 빠르게 버디가 나와 마음이 편안했다”며 “찬스가 많았고 이를 잘 살렸다. 14번 홀 이후 조금 주춤하면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정찬민이 정상에 오르면 2023년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이후 2년 11개월 만에 K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다.

정찬민은 올해 이미 두 차례 우승 문턱까지 갔다. 지난 5월 KPGA 파운더스컵과 지난달 골프존 오픈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다 역전을 허용해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 번의 아쉬움을 경험한 만큼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정찬민.(사진=KPGA 제공)
정찬민.(사진=KPGA 제공)
정찬민은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었지만 내가 놓쳤다. 그것만 제외하면 올해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내 골프가 많이 좋아졌고 마음가짐도 달라지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오늘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 최종 라운드가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더 집중했다”며 “지금은 부담감이 거의 없다. 샷 감각도 좋고 퍼트도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사흘 동안 23언더파를 몰아친 그는 “지금까지는 잊지 못할 한 주”라며 “최종 라운드에 비 예보가 있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 우승한다면 정말 행복한 한 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격자 신상훈도 만만치 않다. 신상훈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9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달 골프존 오픈 우승을 포함해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진입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상훈에게는 우승뿐 아니라 제네시스 포인트 1위까지 걸려 있다. 현재 2위인 신상훈은 선두 장유빈과 격차를 279.14점까지 좁혔다. 장유빈이 이번 대회에서 4언더파로 공동 55위에 머물면서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가능성도 생겼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유럽 DP 월드투어와 KPGA 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권 경쟁도 마지막까지 치열하다. 이번 대회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6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47위인 김연섭은 김백준과 함께 1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극적인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시즌 2승의 최찬은 문도엽, 김범수와 16언더파 공동 5위를 자리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 마지노선인 포인트 36위 허인회는 13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36위 자리를 지켜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할지 관심을 모은다.

신상훈.(사진=KPGA 제공)
신상훈.(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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