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상금왕' 꼬리표 뗄까…최혜진, 사흘 연속 선두로 LPGA 첫 승 도전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8일, AM 01:1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혜진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320만 달러)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최혜진.(사진=AFPBBNews)
최혜진.(사진=AFPBBNews)
최혜진은 17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양희영(8언더파 208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아직 우승이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통산 12승을 거둔 강자였지만 미국 무대에서는 네 차례 준우승에 머물며 좀처럼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기억은 지난해 10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이다. 선두를 달리던 최혜진은 최종 랑누드에서 주춤하며 야마시타 미유(일본)에 연장전을 허용했고 결국 준우승했다. 올해 6월 2인 1조 팀 경기인 다우 챔피언십에 김효주와 함께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다시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으로 쌓은 상금은 상당하다.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723만 1117 달러(약 96억 7000만 원)를 벌어 통산 상금 61위에 올라 있다.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 ‘무관의 상금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까지 따라붙었다.

이번에는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1라운드를 3타 차 선두로 시작한 뒤 2라운드에서 2타 차, 3라운드에서 1타 차로 격차가 줄었지만 끝까지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다.

최혜진은 “1타 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에서는 내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양희영, 인뤄닝(중국)과 챔피언 조에서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양희영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로 최혜진을 1타 차까지 추격했다. 인뤄닝(중국)은 5타를 줄여 7언더파 209타, 2타 차 단독 3위에 올랐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인뤄닝은 최혜진과 같은 퍼트 코치에게 배우는 사이이기도 하다. 최혜진은 “정말 좋은 선수다. 특히 샷이 굉장히 좋고 쇼트게임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뛰어나다”며 “마지막 날 함께 경쟁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혜진.(사진=AFPBBNews)
최혜진.(사진=AFPBBNews)
양희영의 추격도 매섭다. LPGA 투어 통산 6승의 양희영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3라운드 모두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54홀 동안 버디 16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았고, 그린 적중률도 75.93%(41/54)로 전체 2위다.

양희영은 “오늘 퍼트가 정말 잘됐다. 어제보다도 더 좋았다”며 “중간에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3라운드에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최혜진과 동반 플레이하는 양희영은 “최혜진은 정말 좋은 에너지를 가진 선수다.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고 함께 플레이하는 것도 즐겁다”며 “마지막 날에는 인내심을 갖고 집중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희영이 역전 우승하면 2024년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2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한다. 뷰익 LPGA 상하이 최초의 한국인 챔피언에도 이름을 올린다.

통산 7승을 달성하면 김인경, 박성현과 함께 한국 선수 LPGA 투어 다승 공동 9위에도 오른다. 시즌 공식 상금은 100만 달러, 통산 상금은 1700만 달러를 각각 돌파하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지노 티띠꾼(태국)은 이날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달 초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티띠꾼은 올 시즌 4승, L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 중이다.

양희영.(사진=AFPBBNews)
양희영.(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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