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金' 후보 사격 박진호 "후배들과 포디움 서는 게 목표"[APG]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18일, PM 08:14

박진호.(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장애인 사격의 간판 박진호(49·강릉시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한국 대표팀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후배들과 함께 포디움에 서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박진호는 19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리는 사격 남자 R1 10m 공기소총 입사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금메달 후보로 꼽히지만, 정작 본인은 메달 색깔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았다.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후배 이장호(청주시청), 김수완(경기도장애인체육회)과 함께 포디움에 오르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박진호는 18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저와 후배들이 1·2·3위에 함께 들어가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박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한국 대표팀과 후배들을 먼저 생각했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 출전권을 더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이미 자신이 출전할 종목의 쿼터를 확보한 상태에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의 출전 쿼터를 더 늘리는 것이 박진호의 목표다.

그는 "우리나라가 아직 출전 쿼터를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며 "후배들이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세 명이 함께 태극기를 올리면 쿼터도 자연스럽게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호는 올해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4월부터 국내 대회와 대표 선발전, 세계선수권 등을 연이어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쌓였다.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354.7점을 쏴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다. 왼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량을 줄이고 치료를 병행한 끝에 거둔 성과였다.

박진호는 "올해 대회가 워낙 많았다. 4월부터 열몇 개 대회를 계속 치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박진호.(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진호는 그간 여러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그는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고,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와 50m 소총 3자세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도 세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이번 대회에는 경기 전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징크스도 깨고 나섰다. 박진호는 "사전 인터뷰를 한 대회에서는 거의 다 경기를 망쳤다"며 웃은 뒤 "징크스도 깨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이번에는 한 번 깨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첫 금메달에 대한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superpower@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