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사진=KPGA 제공)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정찬민은 신상훈(18언더파 270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이자 K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2억 원.
2023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정찬민은 같은 해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약 3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품었다.
정찬민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쉽지 않은 기록인데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다시 해냈다”며 “지금까지 골프를 하면서 노력했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받은 것 같다. 오랜만에 이 자리에 서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강한 비바람 속에서 샷이 흔들리며 타수를 잃었다. 폭우로 경기가 약 1시간 40분 동안 중단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특히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동반 선수들이 버디를 잡으면서 격차가 4타에서 2타까지 좁혀졌다. 정찬민은 “고비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내 것만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막판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뒤 신상훈과 김백준의 추격을 받았지만 17번홀(파3)을 파로 막아 한숨을 돌렸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신상훈이 먼저 버디를 잡아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보기를 하면 연장전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정찬민은 침착하게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정찬민.(사진=KPGA 제공)
이번 우승으로 시즌 목표도 달라졌다.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추가한 정찬민은 4744.77점으로 2위까지 뛰어올랐다. 준우승한 신상훈이 4807.94점으로 1위에 올랐고, 기존 선두 장유빈은 4512.08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정찬민은 “우승하면서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가 많이 올라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으로 바뀌었다”며 시즌 막판 대상 경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미국 무대를 향한 도전도 이어갔다. 정찬민은 오는 1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2차 예선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할 경우 일정에 맞춰 미국으로 출국하고, 대상을 놓치더라도 예정대로 11월 24일 출국해 2차 예선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정찬민의 생각이다. 그는 “아직 ‘육각형 선수’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며 “미국에서 경쟁하려면 모든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거리와 체력을 제외하면 전부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상훈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장유빈을 제치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시즌 대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위 김백준은 제네시스 포인트 36위로 올라서며 오는 22일 개막하는 유럽 DP 월드투어·KPGA 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극적으로 확보했다.
신상훈.(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