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현조, 방신실, 이다연, 김민선.(사진=KLPGA 제공)
LPGA 투어 Q시리즈는 Q스쿨의 마지막 관문이다. Q스쿨 1차 예선은 지난 9월에 열렸고 2차 예선은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된다. 유현조와 방신실, 이다연, 김민선은 세계랭킹 75위 이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자격을 통해 최종전인 Q시리즈에 직행했다.
Q시리즈는 닷새 동안 90홀 경기로 치러진다. 공동 25위 안에 들면 내년 LPGA 투어 대회 출전 시드를 획득한다.
올 시즌 나란히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 4위에 올라 있는 김민선과 유현조, KLPGA 투어 통산 10승의 이다연은 처음으로 Q시리즈에 나선다. ‘장타자’ 방신실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도전자는 이다연이다. 2016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투어 11년 차를 맞은 그는 1997년생으로 어느덧 투어에서 ‘베테랑’, ‘고참’이라는 말을 듣는 선수가 됐다. 선수 생활의 후반부를 준비할 시점이라는 주변의 시선도 있지만 이다연의 선택은 오히려 새로운 무대를 향한 도전이었다.
이다연은 18일 이데일리에 “주변 이야기에 나까지 스스로를 틀에 가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나이가 있다는 이유로 도전에 인색할 필요도 없다. 남들의 시선보다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를 더 고민했고, 내 답은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도 미국행 도전에 영향을 미쳤다. 이다연은 “KL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익숙해진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어린 선수들과 비교하면 앞으로 나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오는 횟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Q 시리즈를 통과할 경우 실제 LPGA 투어에서 뛸 생각이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 그러려고 도전하는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방신실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LPGA 투어 Q 시리즈에 처음 출전했지만 공동 35위에 그쳐 시드를 획득하지 못했다.
“목표는 오직 ‘통과’”라는 방신실은 “작년에는 처음 경험하는 무대라 모든 것이 서툴렀지만 올해는 코스도 한 번 경험했고 대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고 있다”며 “작년보다 더 여유를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력이 시즌 초반보다 살아난 것도 자신감을 더한다. 방신실은 “아직 한 끗 차이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시즌 초반보다 샷이 많이 돌아왔고 자신감도 높아졌다”며 “새로운 것을 준비하기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을 Q시리즈까지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 작년 샷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특히 티샷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올 시즌 KLPGA 투어를 양분한 김민솔과 서교림은 이번 Q시리즈에 신청하지 않았다. 김민솔은 시즌 3승을 거두며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고 신인왕도 일찌감치 확정했다. 서교림은 4승을 거두며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다.
미국 진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지만 두 선수는 내년에도 KLPGA 투어에서 뛰며 경험을 더 쌓는 쪽을 택했다.
김민솔은 “올해 좋은 성적을 내면서 미국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면서도 “아직 루키 시즌이고 더 큰 무대에 가려면 준비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해외 대회에 많이 출전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며 “더 단단하게 준비한 뒤 Q 시리즈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민솔과 서교림을 비롯해 이다연과 방신실, 유현조, 김민선의 미국행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들은 오는 22일 전남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해는 K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15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Q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특히 김민솔에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22년 추천 선수로 출전해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2위에 올랐고, 최종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솔은 “당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치르면서 내가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우승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왼쪽부터 김민솔, 서교림.(사진=KL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