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이 잠실구장 마지막 경기 될까…'2패' LG "이대로 못 끝낸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20일, AM 06:01

18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대6 패배하며 2연패를 당한 LG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6.10.18 © 뉴스1 김진환 기자

20일 열리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이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서울 잠실구장의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될 수도 있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는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해 잠실구장과의 작별을 미루겠다는 각오다.

전남광주에서 2승을 챙겨 서울로 올라온 '원정팀' KIA 타이거즈가 승리한다면 잠실구장에서는 더 이상 프로야구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다. 반면 '홈팀' LG는 배수의 진을 치고 반격을 노린다.

준PO 1, 2차전을 무기력하게 내준 LG는 한 번만 더 패하면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 도전이 무산된다. 잠실구장과의 마지막도 패배로 장식하게 되는 만큼 어떻게든 3차전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LG의 역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둔 사례는 두 차례 있었다.

공교롭게 모두 두산 베어스가 주인공이었다. 두산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LG도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꿈꾸지만, 우선 '호랑이 징크스'부터 깨야 한다.

LG는 정규시즌 막판 KIA에 7연패를 당한 데 이어 이번 준PO에서도 2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KIA와의 맞대결에서 9전 전패를 당할 만큼 일방적인 열세에 놓여 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카라스코가 5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0.14 © 뉴스1 김진환 기자


3차전에서 KIA전 연패를 끊고 흐름을 바꿔야 잠실구장에서 4차전을 치를 수 있고, 나아가 플레이오프(PO)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반격의 선봉에는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선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을 거둔 카라스코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준PO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LG는 오스틴 딘의 1회 선제 결승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카라스코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 곽빈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곽빈은 6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카라스코가 3차전에서도 5~6이닝을 효율적으로 책임지며 KIA 타선을 봉쇄한다면 LG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손주영의 복귀로 투수진 운용에도 힘이 실렸다.

17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3루수 문보경이 6회말 무사 1루 상황 실책으로 1,3루 상황이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17 © 뉴스1 김진환 기자


다만 카라스코의 호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타선의 반등이다.

LG는 준PO 1, 2차전에서 KIA와 같은 16안타를 기록하고도 단 4점을 뽑는 데 그쳤다. 득점권에서 번번이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등 응집력 부족으로 공격의 활로가 막혔다.

반면 KIA는 같은 안타 수로 11점을 뽑으며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LG에서는 박해민이 8타수 6안타로 분전하고 있지만 다른 타자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스틴은 준PO 들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7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베테랑 박동원과 오지환도 타선을 깨우지 못했고, 이재원은 5타석 연속 삼진의 굴욕을 당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견제사와 병살타, 삼진 등으로 추격 기회를 스스로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중심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친 문보경이 살아나야 오스틴, 문정빈과 함께 공격의 활로를 뚫을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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