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삼성은 강팀, 우린 도전자…두려울 것 없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0일, PM 10:5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은 우리보다 강팀이다. 우리가 도전자다. 두려울 것 없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LG트윈스를 3연승으로 꺾은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이 다음 상대인 삼성라이온즈에 도전장을 던졌다. 상대 전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과감하고 공격적인 야구로 맞서겠다고 했다.

KIA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에서 LG를 13-1로 대파했다.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오른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1차전을 치른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3-1로 이긴 이범호 KIA 감독이 기념촬영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3-1로 이긴 이범호 KIA 감독이 기념촬영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감독은 “선발과 불펜 가릴 것 없이 투수들이 잘 던졌고, 타자들도 점수가 필요한 순간에 점수를 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3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기더라도 4, 5차전까지 갈 것으로 봤다”며 “나흘의 휴식이 큰 힘이 된다. 광주로 돌아가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삼성에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선발진과 공격력이 모두 뛰어나고 대구 팬들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강팀을 만나는 만큼 도전하는 마음으로 강하게 맞서야 승산이 있다”며 “준PO보다 더 즐겁고 신나는 야구를 해야 한다. 분위기가 좋아야 우리가 가진 힘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선발진 운용 구상도 밝혔다. 대구에서 열리는 PO 1·2차전에는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가 나선다. 양현종은 광주에서 열리는 3차전 또는 4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대구에서 던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왼손 타자가 많은 삼성 타선을 상대할 불펜의 핵심으로는 이의리와 곽도규를 꼽았다.

이날 2회 만루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에 대해서는 “주자가 쌓이면 뭔가 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재현 등 앞선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야구는 혼자 하면 1점씩밖에 못 내지만 모두 잘 움직이면 대량 득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5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도 칭찬했다. 이 감독은 “흔들리면 바꿀 생각도 했는데 공이 좋았고 긴장한 모습도 없었다”며 “이 경기만 생각하고 준비한 것처럼 완벽하게 던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재건축을 앞둔 잠실구장의 마지막 공식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LG라는 최고의 팀과 마지막 경기를 한 것 자체가 감사하고, 그 경기에서 승리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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