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회초 2사 상황 KIA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 잠실야구장 고별전에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는 홈런 두 방을 친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PO 대결에 대해서는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라며 기세를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나성범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 팀의 13-1 대승을 이끌었다.
2회초 0의 균형을 깨는 1점 홈런을 때린 나성범은 6회초 다시 1점 아치를 그리며 승부를 갈랐다.
KIA가 준PO에서 싹쓸이 3연승을 거두면서 이날 경기는 잠실구장 고별전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 이어 LG가 탈락하면서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에서 더 이상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나성범은 "잠실구장에서 2년 만에 홈런을 쳤던데,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려 기쁘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된 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더욱이 마지막 잠실구장 경기에서 내 이름을 남기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준PO를 세 판 만에 끝낸 KIA는 숨 고르기를 한 뒤 25일 대구에서 삼성과 PO 1차전을 펼친다.
나성범은 "선수들이 첫 경기부터 집중하며 열심히 해서 시리즈를 빨리 끝낼 수 있었다. 이 좋은 분위기를 PO까지 이어가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선취점을 따내서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 1차전에서 (김)도영이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잘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통합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등 지난해까지 함께 뛰었던 '옛 동료' 최형우(삼성)와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최형우를 가리켜 '적'이라고 표현한 나성범은 "대단한 선배지만, 승부는 냉정하다. 우리가 이겨야 한다"며 "형우 선배가 최선을 다할 텐데, 우리 투수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형우 선배를) 잘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이호윤 기자
준PO에서 결정적인 홈런 세 방을 터뜨려 팀을 PO로 이끈 '슈퍼스타' 김도영을 향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나성범은 "후배지만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배울 점도 많다. 올해 정규시즌 MVP를 받아도 손색없을 정도의 성적을 냈다"며 "팬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동료로서 볼 때도 성장하는 게 보인다. 이쯤 되면 안 될 것 같은데, 이겨내며 치고 올라가더라. 이 선수가 어디까지 성장하고 어떤 기록을 세울지 너무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동료라는 게 감사한 일이다. 오랫동안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