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분장팀장 출신' 조은혜, 아시안패러게임 한국 펜싱 첫 금메달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21일, PM 10:22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은혜.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의 주장이자 맏언니 조은혜(41·부루벨코리아)가 2010년 아시안패러게임 출범 이후 한국 펜싱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은혜는 21일 일본 나고야의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스포츠등급 B) 결승에서 사이수니 자나(태국)를 15-14로 꺾었다.

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 출신인 조은혜는 2017년 낙상 사고로 척수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듬해 재활 중 TV 뉴스에서 펜싱을 접한 뒤 검을 잡았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사브르 B 개인전과 여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두 번째 아시안패러게임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한국 펜싱이 2010년 출범한 아시안패러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신인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FESPIC)에서는 김기홍이 200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결승 상대 자나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에페·플뢰레·사브르 B 개인전을 모두 제패한 3관왕 출신이었다.

조은혜는 신중한 탐색전 속에서 선취점을 따낸 뒤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1피리어드를 8-6으로 마쳤다.

2피리어드에선 상대 반칙에 따른 벌점으로 한 점을 보탠 뒤 14-8까지 달아나 우승에 한 점만 남겼다.

그러나 자나가 거센 추격에 나섰다. 조은혜는 14-12로 쫓긴 채 2피리어드를 마쳤고, 3피리어드 들어서도 연속 두 점을 내줘 14-14 동점을 허용했다.

한 점으로 메달 색이 갈리는 순간, 조은혜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두 차례 동시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마지막 한 점을 따내 금메달을 확정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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