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2관왕' 육상 장민호 "아직 만족 못해…더 노력하겠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23일, PM 09:25

장민호가 23일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남자 육상 400m T-13에 출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장민호는 46.24로 세계신기록을 달성,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6.10.23 © 뉴스1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세계신기록과 함께 2관왕에 오른 육상 장민호(29·안양시청)가 더 좋은 기록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장민호는 2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육상 남자 400m(스포츠등급 T13) 결선에서 46초24로 세계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민호는 종전 세계기록인 자밀 아트마니(알제리)의 46초44를 0.2초 앞당기며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일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10초48)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장민호는 “오늘 세계신기록을 세웠는데, 원하는 목표는 사실 45초대를 뛰는 것이었다. 기록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나는 장애인 선수도 하면서, 비장애인 선수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이 정도 기록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쉬움은 피력했지만 세계신기록 작성과 2관왕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장민호가 23일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남자 육상 400m T-13에 출전해 46.24로 세계신기록을 달성, 금메달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2026.10.23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장민호는 "400m는 올 시즌 정말 열심히 노력했기에 좋은 기록을 기대했다"며 "그래도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큰 대회에서 2관왕을 했다는 것 자체도 너무 영광”이라며 활짝 웃었다.

400m는 시각 장애가 있는 장민호에게 큰 도전이다. 강도 높은 400m 훈련을 하면 안압이 올라가 눈 상태가 더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장민호는 “400m는 애증의 종목이다. 제일 잘하는 종목이기도 하면서 제일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종목”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지만 장담은 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훈련은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장민호는 "400m를 정말 열심히, 더는 못 할 정도로 노력했다"면서 "하지만아시안패러게임을 준비하는 동안에 훈련보다는 회복에 집중했다. 400m는 훈련량이 부족하면 기록이 안 나오기 때문에 기록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민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다. 특수교사인 여자친구는 장민호가 육상 선수의 꿈에 다시 도전하도록 돕고, 가장 옆에서 응원한 사람이다. 이날 경기장에도 여자친구와 예비 장인어른이 장민호의 세계신기록 질주를 직접 지켜봤다.

장민호는 “여자친구가 아버님이랑 같이 보러 왔는데, 그 경기에서 최고 기록도 세우고, 세계신기록도 세웠다"면서 "예비 장인어른한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다”며 웃었다.

장민호는 끝으로 “항상 응원해 주고, 연락도 너무 많이 주신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항상 열심히 해서 희망이 되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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