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서울서 첫 리그 챔피언…3년 차에 완성한 우승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24일, PM 04:08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정규리그 33라운드 FC서울과 강원FC 경기 후반전에서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10.24 © 뉴스1 김민지 기자

김기동 감독이 FC서울에서 지도자 생활 첫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FA컵 우승과 K리그1 준우승을 경험했던 김 감독은 서울 부임 3년 차에 리그 정상에 오르며 지도자 경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서울 역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 감독 영입 당시 내걸었던 '명가 재건'의 목표를 이뤘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67이 된 서울은 2위 울산 HD(승점 51)와의 격차를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 감독에게 이번 우승은 새로운 도전의 결실이다.

2019년 포항 지휘봉을 잡은 그는 5시즌 동안 팀을 리그 2위 한 차례, 3위 두 차례, 4위 한 차례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3년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리그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포항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면서도 넘지 못했던 마지막 고비를 서울에서 마침내 넘어섰다.

서울행은 김 감독에게도 부담이 큰 도전이었다.

서울은 풍부한 선수 자원과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도 2019년 3위 이후 파이널A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과거의 위상을 되찾지 못했다.

구단은 명가 재건을 위해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김 감독은 서울의 경기력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과제를 안았다.

첫 시즌인 2024년 서울은 리그 4위에 오르며 파이널A 진입에 성공했다. 오랜 기간 하위권을 맴돌던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였다.

그러나 정상까지는 거리가 있었다. 2025년에는 6위로 내려앉았고, 시즌 도중 구단의 '레전드' 기성용과 결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김 감독을 향한 비판도 거세졌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FC서울과 비셀 고베의 경기에서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6.3.4 © 뉴스1 박정호 기자

김 감독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팀을 정비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자신의 전술적 색깔을 입히는 동시에 선수단 구성을 보완하고 기존 선수들의 역할을 다듬었다.

변화가 단기간에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2026시즌 서울은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특정 선수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기보다 공격진의 득점력과 중원의 연결, 수비진의 안정성을 결합해 꾸준히 승점을 쌓았다.

이번 우승은 김 감독 개인의 성과인 동시에 서울이 추진해 온 재건 작업의 결실이기도 하다.

포항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었던 김 감독은 서울에서도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의 축구를 정착시켰다. 부임 첫해의 반등과 지난해의 부진을 지나 세 번째 시즌에 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결과로 자신의 구상을 증명했다.

김 감독은 서울의 10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구단의 숙원을 풀었고, 개인적으로도 첫 리그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서울에서 시작한 명가 재건의 과제가 우승으로 이어지면서 지도자 경력에도 새로운 장이 열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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