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G '육상 2관왕' 장민호 "저로 인해 장애인체육 관심 더 커지길"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24일, PM 09:2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육상 2관왕에 오른 장민호.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DB 및 재배포 금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APG)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며 육상 2관왕에 오른 장민호(29·안양시청)가 자신을 향한 관심이 장애인체육의 지원 확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장민호는 24일 일본 나고야의 TKP 메이테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저로 인해서 더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장애인 선수들이 잘하면 화제가 되는 데 장애인 선수들은 그렇지 않더라"며 "비장애인 선수들은 연맹과 기업에서도 후원이 많다. 장애인 선수들은 그런 부분도 아주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훈련 환경의 차이도 크다고 짚었다.

장민호는 "선수촌에서도 시설 차이를 느껴서 아주 아쉬웠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과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의 환경적인 수준이 비슷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민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스포츠 역사상 아시안게임과 아시안패러게임에 모두 출전한 최초의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및 남자 1600m 계주에 출전했다. 특히 혼성 계주에서는 3분 18초 66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안패러게임에서 금메달과 함께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 장민호는 약속을 지켰다.

장민호는 23일 육상 남자 400m(스포츠등급 T13) 결선에서 46초 24의 세계 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장애인육상에서 16년 만에 나온 세계 신기록이었다.

장민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육상 남자 400m(스포츠등급 T13) 결선에서 46초 24의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DB 및 재배포 금지)

앞서 20일 100m 결선에서도 10초 48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한 그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세계신기록 세운 현장에는 여자 친구와 예비 장인어른이 찾아와 응원했다.

장민호는 "경기를 마친 뒤 맛있는 음식을 사드렸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꼬칫집에 갔는데, 저도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쳐) 맥주도 같이 한잔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도 아직 용돈을 안 드리고 있는데 연금을 더 많이 따서 예비 장인어른, 장모님한테도 잘 배분해 드리겠다"고 웃었다.

장민호의 2관왕에 오를 수 있는 데에는 주변의 도움도 컸다.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이 장애인육상연맹 지도자들과 소통하면서 장민호가 장애인 선수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장애 등급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도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업으로 T12 기록으로 T13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아울러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도 받았다.

장민호는 "밴으로 이동하니까 예선을 마치고 숙소로 가서 쉬다가 나올 수 있어서 좋았다. 아시안게임 때는 식사도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찾아가는 편의점'을 해주셨고 한식도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만이 하나도 없었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리치료도 받는 등 잘 챙겨주셔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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