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홈런왕이자 준PO 최우수선수(MVP)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홈런 욕심이 아닌 집중력이었다.
KIA타이거즈 김도영. 사진=뉴스1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홈런 45개를 터뜨려 홈런왕에 올랐다. LG와 준PO에서도 3경기 동안 3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KIA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정규시즌에 특히 강했던 상대다. 삼성전에서만 홈런 9개를 쳤다.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뜨거운 방망이가 식지 않도록 휴식도 줄였다. 준PO를 마친 뒤 하루만 쉬고 자율 훈련에 나왔다. 김도영은 “쉬면 온몸의 감각이 전부 초기화된다고 생각한다”며 “준PO를 앞두고도 그렇게 준비했더니 결과가 좋아서 똑같이 루틴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비로 경기가 하루 밀린 데 대해서도 담담했다. 김도영은 “빨리 경기하고 싶기는 하지만 날씨는 어쩔 수 없다”며 “이미 나흘을 쉬었기 때문에 4일을 쉬나 5일을 쉬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비가 미치는 영향은 딱히 없을 것 같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타격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 김도영은 “매 타석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홈런이라 딱히 홈런을 의식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양 팀 모두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만큼 경기가 끝나는 9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에서 가장 경계하는 타자로는 정규시즌 타격왕 구자욱을 꼽았다. 김도영은 “자욱이 형이 올 시즌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며 “경기 감각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에서 함께 뛰었던 ‘대선배’ 최형우도 경계 대상이다. 이날 경기 취소 전 발표된 삼성 선발 명단에서 최형우가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우리 입장에서는 선배님이 선발로 나와 여러 번 타석에 서는 것보다 대타로 한 번 나오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준PO를 거치며 체력을 썼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 김도영은 “우리 선수들의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이고 팀 분위기도 정말 좋다”며 “타격 감각만 잘 유지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