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쳤던 김태군.© 뉴스1 김진환 기자
KIA 타이거즈의 '안방마님' 김태군(37)에게 '10월 26일'과 '대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2년 전 같은 날짜, 같은 장소에서 한국시리즈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김태군은 2024년 10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기세를 이어간 KIA는 5차전까지 승리하며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에서 삼성과 맞붙게 된 김태군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짜,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른다.
당초 예정됐던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비로 순연되면서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게 됐다.
김태군 역시 2년 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2년 전 10월 25일(한국시리즈 3차전)에는 삼진을 3개나 당했는데, 비 때문에 그 날짜가 지나갔다"며 "10월 26일에는 여기서 만루홈런을 쳤기 때문에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김태군은 삼성의 PO 1차전 선발투수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7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페덱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고, 8월 11일 광주에서 다시 만나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KIA 타이거즈 김태군. © 뉴스1 김진환 기자
다만 상대 전적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김태군은 "주변에서 페덱에게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상대 타수가 너무 적다"며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김태군에게 유독 좋은 기억이 많은 구장이다.
그는 "한국시리즈 만루홈런도 기억에 남지만, 삼성으로 이적했던 2022년부터 라이온즈파크에서는 나름대로 임팩트가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실제로 김태군은 2022년 이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5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7경기에서 타율 0.327을 기록한 창원 NC파크와 함께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유이한 구장이다.
2년 전 한국시리즈와 비교하면 오히려 부담감은 덜하다고 했다.
김태군은 "당시에는 우리가 정규시즌 1위였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은 도전자 입장"이라며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와 후배들에게도 가을야구는 보너스 게임이라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하자고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