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개 대회 출전' 미켈슨, 파산한 LIV 골프서 68억원 받았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6일, PM 05:0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산 보호 절차를 밟고 있는 리브(LIV) 골프가 올해 단 한 차례 대회에 출전한 필 미켈슨(미국)에게도 거액의 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 미켈슨.(사진=AFPBBNews)
필 미켈슨.(사진=AFPBBNews)
미국 파산법원에 제출된 LIV 골프의 재정 자료에 따르면 미켈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선수 참가 계약(PPA)에 따라 총 600만 254.56 달러(약 79억 3000만 원)를 지급받았다. 이 가운데 올해 받은 금액만 약 477만 달러(약 68억 원)에 달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수지트 인답 기자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미켈슨은 올해 LIV 골프 대회에 단 한 차례 출전했지만 PPA에 따른 보수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인답 기자가 공개한 자료는 LIV 골프가 미국 연방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재정 서류의 일부다. 여기에는 파산 신청 전 1년 동안 내부 관계자들에게 지급한 금액이 담겨 있다.

미켈슨은 해당 자료에 ‘필 미켈슨·퍼싱 LLC 플레이어’라는 이름으로 기재돼 있으며, 회사와의 관계는 ‘매니저’로 표시돼 있다. 지급 사유는 모두 선수 참가 계약을 뜻하는 PPA(Player Participation Agreement)로 분류됐다.

구체적으로 미켈슨은 지난해 10월 약 123만 달러를 받은 데 이어 올해 1월 약 124만 달러, 3월 약 106만 달러, 4월과 7월 각각 약 124만 달러를 지급받았다. 총 5차례 지급된 금액은 600만 254.56 달러다

올 한 해로만 따지면 네 차례에 걸쳐 약 477만 달러(약 63억 1000만 원)를 지급 받았다.

특히 미켈슨이 올해 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급 내역이 눈길을 끈다.

메이저 대회 통산 6승의 미켈슨은 가족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올해 대부분의 대회에 불참했다. 지난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해 공동 48위를 기록한 것이 올해 유일한 출전 기록이다.

그럼에도 거액을 지급받은 것은 PPA가 대회 성적에 따른 상금이 아닌 계약상 보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켈슨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아 출전 횟수와 지급액이 어떻게 연동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LIV 골프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지급 내역은 더욱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지난 4월 LIV 골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올해 말까지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미켈슨에게는 이 발표 이후에도 계약금이 지급됐다.

반면 다른 주요 선수들에게는 거액의 미지급금이 남아 있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욘 람(스페인)은 약 750만 달러(약 99억 2000만 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570만 달러(약 75억 4000만 원),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480만 달러(약 63억 4000만 원),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340만 달러(약 44억 9000만 원)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LIV 골프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온 선수들이다. 미켈슨에게 지급된 계약금과 다른 선수들의 미지급금이 동시에 공개되면서 LIV 골프의 선수 보수 체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IV 골프는 현재 사모펀드 BC파트너스 크레디트의 지원을 받아 2027년 새로운 형태의 리그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켈슨 역시 새 체제에서 계속 활동할지 입장을 밝히지 않아 향후 거취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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