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8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면서 마이클 캐릭 감독이 경질 위기에 몰렸다. 에디 하우 전 뉴캐슬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후임 후보로 거론된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안방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맨유는 강등권 바로 위까지 밀렸다.
에디 하우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AFPBBNews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
안토니오 콘테 전 나폴리 감독. 사진=AFPBBNews
선수단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앞서 캐릭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맨유 레전드 출신 해설위원인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에서 “캐릭이 앞으로 맨유 감독직을 이어가기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리버풀 출신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도 “맨유뿐 아니라 캐릭 자신을 위해서라도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카이스포츠가 꼽은 유력한 후임 후보는 하우와 나겔스만이다. 두 사람 모두 소속팀이 없어 다른 구단에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선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우는 지난 7월 뉴캐슬을 떠나면서 재충전을 위한 휴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맨유 감독 자리가 비면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콕스 디렉터가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갖춘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점도 하우에게 유리한 요소다.
나겔스만은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맨유의 선수 영입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비벨과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함께 일했다.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전 나폴리 감독도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스카이스포츠는 “두 사람이 현재 가장 앞선 후보는 아니다”며 “에메리는 애스턴 빌라에서 계속 일하는 데 뜻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콘테를 둘러싸고는 맨유 수뇌부의 판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콘테의 강한 성격과 구단과의 충돌 가능성만으로 그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콘테는 첼시 부임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다. 인터 밀란에서는 두 번째 시즌, 나폴리에서는 첫 시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밀러는 콘테가 여러 팀에서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콘테는 선수와 구단 수뇌부에 강한 요구를 하고, 자신의 뜻을 쉽게 굽히지 않는 지도자로도 알려져 있다. 디애슬레틱은 “맨유 내부에 그의 선임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다른 후보의 지도력이 더 낫다고 판단해 선택하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다”면서도 “구단 수뇌부가 자신들에게 쓴소리할 감독을 두려워해 콘테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맨유 경영진의 또 다른 리더십 실패”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