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가 연기된 가운데 AFC가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클럽 대항전에서 일정 변경이 발생했지만, AFC는 내년 1월 개막 예정인 아시안컵의 경기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며 기존 일정에 맞춰 대회 준비를 이어갔다.
AFC는 26일(한국시간) 2027 아시안컵의 경기 일정과 개최 장소를 확정해 발표했다. 대회는 내년 1월 7일 개막해 2월 5일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사우디에서 아시안컵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정 발표에 앞서 AFC는 26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나스르(사우디)와 알와슬(UAE)의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를 연기했다. 새 일정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현지 매체들은 항공편 운항 차질로 알와슬의 원정 이동에 문제가 생긴 점을 연기 배경으로 전했다.
사우디축구협회에 따르면 해당 경기 개최 준비를 마쳤으며 원정팀 입국을 위한 항공편 허가와 행정 절차도 마련했다. 또한 경기 감독관과 심판진까지 현지에 도착한 상황에서 경기가 연기돼 중동의 불안한 정세가 국제 축구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AFC는 아시안컵 일정을 공개했다.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팔레스타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에서 24개국이 참가하는 총 51경기가 진행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예멘과 경쟁한다. 한국은 내년 1월 10일 예멘과 첫 경기를 치르고, 15일 UAE와 2차전을 가진 뒤 20일 베트남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다만 세부 일정 발표가 대회의 정상 개최를 둘러싼 우려까지 해소한 것은 아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이 악화하면서 스포츠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사우디의 아시안컵 개최가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쓰네야스 미야모토 일본축구협회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상황을 언급하며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도 앞서 상황에 따라 대회를 2028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조직위원회는 기존 일정에 맞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