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맞대결, 5회도 못 채웠다…페덱 난조·네일 헤드샷 퇴장(종합)[PO1]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26일, PM 08:40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삼성 선발투수 페덱이 강판되고 있다. 2026.10.26 © 뉴스1 박지혜 기자

기대를 모았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의 에이스 맞대결이 두 투수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크리스 페덱은 KIA 타이거즈 타선에 난타당했고, KIA 제임스 네일은 호투하다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는 돌발 변수를 맞았다.

페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1선발 중책을 맡은 페덱은 최근 상승세를 탄 KIA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페덱은 1회초 박정우와 박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김도영을 상대로도 연속 스트라이크 2개를 꽂아 넣었지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곧바로 김도영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1·2루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김성윤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카스트로는 3루까지 진루했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 페덱이 5회초 2사 상황에서 강판되고 있다. 2026.10.26 © 뉴스1 김진환 기자

흔들린 페덱은 나성범에게 적시 2루타까지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3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2사 후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은 페덱은 카스트로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한준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5회에도 김도영과 무려 13구 승부를 벌이는 등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났다. 결국 페덱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카스트로 타석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1사 상황 삼성 박승규에게 헤드샷 투구를 한 KIA 선발 네일이 퇴장 당하고 있다. 2026.10.26 © 뉴스1 공정식 기자

반면 KIA 선발 네일은 4⅓이닝 동안 57구를 던져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페덱을 압도했다.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지만 예상치 못한 헤드샷으로 호투를 이어가지 못했다.

네일은 1회말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성윤을 초구에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지웠다. 이어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이후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쳤다.

그사이 KIA 타선은 카스트로의 2점 홈런과 한준수의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5-0까지 달아났다. 네일의 투구 흐름을 고려하면 KIA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5회말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네일은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은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승규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6구째 시속 146㎞ 투심 패스트볼이 박승규의 머리를 맞혔다.

KBO리그 규정상 직구 계열의 공이 타자의 머리를 맞히면 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 퇴장 조치된다. 이에 따라 네일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KBO 포스트시즌에서 헤드샷으로 투수가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1사 상황 삼성 박승규가 KIA 선발 네일이 던진 공에 머리를 맞고 있다. KIA 선발 네일은 헤드샷 투구로 퇴장. 2026.10.26 © 뉴스1 공정식 기자

앞서 2003년 10월 21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 와이번스 김정수가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2014년 10월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LG 트윈스 류제국이 NC 다이노스 타자의 머리를 맞혀 퇴장당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네일이 역대 첫 사례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KIA 불펜도 급하게 움직였다. 정해영이 네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은 1사 1루에서 강민호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박승규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김영웅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네일이 남긴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이재현을 상대로 11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말까지 마친 가운데 KIA가 삼성에 5-1로 앞서 있다. 두 팀의 에이스가 모두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남은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이어지게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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