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급박한 상황서 투수 기용 실수했다면 잡은 경기 놓칠 뻔"[PO1]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26일, PM 10:50

이범호 감독이 격려하고 있다 캡션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5대 1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10.26 © 뉴스1 박지혜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갑작스러운 퇴장에도 침착한 불펜 운용으로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 승리를 지켜냈다. 이 감독은 급박한 상황에서 투수 교체를 잘못 판단했다면 잡았던 경기를 놓칠 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꺾었다.

역대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77.1%(35회 중 27회)로, KIA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도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KIA는 4회까지 5점을 뽑아내며 5-0으로 앞섰지만 5회말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호투하던 선발 제임스 네일이 1사 후 박승규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으로 자동 퇴장당한 것이다. 당시 네일의 투구 수는 57개에 불과했다.

예상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해야 했지만 KIA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해영을 시작으로 불펜 투수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며 삼성의 추격을 막았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네일이 5회까지 던질 때 불펜을 어떻게 쓸지 준비하고 있었다. 짧게 던지면 (정)해영이를 먼저 붙이고 필승조를 쓸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5회부터 준비했고,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잘해줬다. 중간에 투수들이 이닝을 잘라 막아준 것도 승리로 이어졌다"고 불펜진을 칭찬했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정해영이 5회말 2사 1루 상황 삼성 이재현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환호하고 있다. 2026.10.26 © 뉴스1 김진환 기자

정해영을 먼저 투입한 것도 사전에 세운 계획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 감독은 "네일의 투구 수가 7회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해 미리 몸을 풀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5회에 투구 수가 많아져 내려오면 짧게 준비하는 상황을 경기 전부터 대비했다"며 "그 상황에서 해영이가 가장 먼저 몸을 풀었고, 성영탁과 이의리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투수 기용 실수를 하면 잡은 경기를 놓칠 수 있었다. 기록지를 먼저 확인하고 해영이를 올린 뒤 다음 타자에게 누가 좋은지 데이터를 살폈다"고 덧붙였다.

구원승을 거둔 이의리의 역할도 컸다. 이의리는 1⅓이닝 무안타 3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곽도규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짧게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삼성 좌타자가 이어지는 타순에서 이의리가 긴 이닝을 책임져 주길 원했다"면서 "생각보다 많이 던졌는데 잘해줬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면 위력 있는 공을 가진 투수"라고 평가했다.

타선에서는 중심 타자들이 초반부터 상대 선발 크리스 페덱을 공략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이 감독은 "타자들이 초반에 페덱의 공을 잘 공략해 긴장할 수 있는 부분을 풀어준 게 승리 요인"이라며 "(김)도영이가 앞에서 출루하면 도루도 할 수 있고, 중요한 상황에서 카스트로에게 찬스가 걸려야 유리하다"고 두 중심 타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4회 솔로 홈런을 기록한 포수 한준수에 대해서는 "타격이 잘되면 볼 배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2차전 선발 포수 기용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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