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 삼성 후라도, PS 불운 씻고 위기의 사자 구했다[PO2]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27일, PM 10:09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 후라도가 4회초 2사 KIA 한준수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친 후 포효하고 있다. 2026.10.27 © 뉴스1 김진환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108구 역투를 펼치며 가을 야구 불운을 떨쳐냈다.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승 1패 균형을 만드는 발판을 만든 그는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후라도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SOL KBO PO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활약,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6일) KIA에 1-5로 졌던 삼성은 2차전에서 반격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1차전에서 안타 2개에 그친 삼성 타선이 화끈하게 폭발하기도 했지만, 뜨겁던 KIA 방망이를 잠재운 후라도의 호투도 돋보였다.

선발 싸움에서 삼성의 압승이었다. KIA는 '2선발' 아담 올러가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후라도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후라도는 KBO리그 입성 후 포스트시즌 5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수확, 가을 야구 징크스까지 깨트려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2023년 KBO리그에 입성한 후라도는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에서 2시즌씩을 뛰며 114경기에서 45승(27패)을 수확했다. 특히 꾸준하게 긴 이닝을 버텨주는 게 후라도의 최고 강점으로, 721⅓이닝을 책임졌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위용을 떨치지 못했다. 후라도는 이 경기 전까지 총 네 차례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3패만을 당했다.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는 모두 6⅔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나 결정적인 홈런을 맞거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삼성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6.10.27 © 뉴스1 박지혜 기자

후라도는 이날 포스트시즌 통산 5번째 등판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는 듯 보였다.

그는 3회초 하주석과 박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며 1사 1, 3루에 몰렸고 이호연에게도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다. 그래도 중견수 김지찬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아웃 카운트 한 개와 한 점을 맞바꿨다.

이어 껄끄러운 김도영에게도 안타를 맞으면서 다시 득점권 상황에 직면했는데, 1차전에서 홈런을 쳤던 해럴드 카스트로를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피했다.

동료들이 흔들릴 뻔한 후라도를 도왔다. 삼성은 3회말 박승규와 구자욱의 적시타, 르윈 디아즈의 투런포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어깨가 가벼워진 후라도는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그는 4~5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초 2사 이후 카스트로에게 안타를 맞았을 때는 좌익수 최형우의 정확한 송구 도움으로 2루에서 타자를 잡아 이닝을 끝냈다.

후라도가 KIA의 추격을 막아내자, 삼성은 추가점을 뽑으며 7-1로 달아났다.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후라도는 볼넷과 안타 한 개씩을 내줘 2사 1, 3루를 자초했으나 계속 공을 던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6.10.27 © 뉴스1 공정식 기자

스스로 이닝을 끝내고자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폭투로 실점이 2점으로 불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호령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이재현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총 108개의 공을 던진 후라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뒤이어 등판한 이승민이 박재현을 삼진 처리하며 후라도의 실점도 늘지 않았다.

삼성은 후라도의 호투에 힘입어 KIA를 완파했고, 반격에도 성공했다.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3~4차전이 펼쳐지는 전남광주로 떠났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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