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3루수 김도영이 8회말 삼성 선두타자 김영웅의 파울 타구를 잡아낸 후 수비 위치로 향하고 있다. 2026.10.26 © 뉴스1 박지혜 기자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모두 소진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맞붙는다. 타격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양 팀의 3번 타자 김도영(KIA)과 구자욱(삼성)의 방망이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과 KIA는 29일 오후 6시 30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PO 3차전을 치른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은 무대를 전남광주로 옮겨 시리즈 주도권을 놓고 격돌한다.
3차전 선발 투수로는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 최원태와 KIA 시라카와 게이쇼가 나선다.
최원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20(16⅓이닝 6실점 4자책)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으며, 시라카와 역시 올해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5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이 다시 한번 기대 이상의 호투로 팀을 구할 수도 있지만, 2승 고지가 절실한 양 팀 사령탑은 상황에 따라 빠르게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있다.
두 팀의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한다면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어느 팀의 방망이가 더 뜨겁게 달아오를지가 관건인 가운데 중심 타선에 배치된 김도영과 구자욱의 역할이 중요하다.
KIA는 PO에서 테이블세터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1, 2차전에 선발 출전한 1, 2번 타자는 합계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범호 KIA 감독도 "1, 2번 타자로 누구를 세워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준PO처럼 김도영 앞에 많은 주자가 쌓여야 KIA도 대량 득점의 물꼬를 틀 수 있다. 김도영의 한 방은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다.
주자가 없다면 김도영이 직접 출루해 공격의 활로를 열어야 한다. 김도영이 살아 나가면 후속 타자인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 1차전에서는 그 효과가 잘 드러났다.
김도영은 이번 시리즈에서 7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디아즈가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친 뒤 홈에서 구자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10.27 © 뉴스1 김진환 기자
삼성 역시 구자욱의 한 방이 필요하다. 삼성은 2차전에서 테이블세터가 8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발하게 출루하며 답답한 공격의 혈을 뚫었다. 그 차려진 밥상에서 한 방을 쳐야 하는 게 구자욱의 임무다.
정규시즌 막판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구자욱은 PO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타격감도 8타수 1안타(1볼넷)로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그 안타 한 개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졌다. 구자욱은 2차전에서 3회말 역전 결승타를 터뜨려 흐름을 바꿨다. 구자욱의 안타 직후 르윈 디아즈의 2점 홈런이 터졌다. 구자욱이 살아나자 디아즈까지 깨어났다.
구자욱과 디아즈의 뒤에 배치된 최형우도 '우산 효과'를 누리며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삼성과 KIA 모두 대구에서 타선의 예열을 마쳤다. '폭발' 버튼을 눌러야 하는 건 김도영과 구자욱이다. 두 간판타자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3차전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