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이의리가 삼성 중심타선 잡아야 승산 있다"[PO3]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PM 04:50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주자 만루상황 KIA 투수 이의리가 강판되고 있다. 2026.10.27 © 뉴스1 박지혜 기자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2차전을 1승 1패로 마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안방에서 펼쳐지는 3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막강한 중심타선 봉쇄를 승부처로 꼽으며 좌완 불펜 이의리와 곽도규의 활약을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PO 3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의리와 곽도규가 삼성 중심타선을 잡아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의리와 곽도규는 PO 1차전에서 각각 1⅓이닝,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이의리가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이의리는 1-4로 뒤진 5회 등판해 삼성의 3~5번 타자인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에게 3타자 연속 4사구를 허용하며 뼈아픈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3차전 승부처에서 이의리를 다시 투입하겠다며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곽도규가 8회말 2사 상황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0.26 © 뉴스1 김진환 기자

그는 "이의리가 2차전에서 제구가 흔들렸지만, 현재 우리 팀의 우완 불펜 자원으로는 삼성 중심타선을 이루는 좌타자들을 제압하기 쉽지 않다"며 "결국 이의리와 곽도규를 활용해야 상대 중심타선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중심타자들은 KBO리그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다. 어려운 공도 잘 친다"며 "못 던질 것 같다고 도전조차 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투구가 좋지 않으면 그때 교체하면 된다. 이의리와 곽도규가 자신 있게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김규성(2루수)-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테이블세터의 변화다.

KIA는 PO 1~2차전에서 테이블세터진이 합계 15타수 1안타에 그치며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이에 이 감독은 박재현을 리드오프로 유지하면서 9번 타순에 배치했던 김호령을 2번으로 올렸다.

이 감독은 "김선빈의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지명타자를 맡아야 한다. 김선빈의 타순을 2번과 6번 사이에서 고민한 끝에 6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호령이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의 공을 잘 공략했던 점을 고려해 2번 타자로 기용했다"며 "박재현과 김호령이 앞에서 출루하면 빠른 야구를 펼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이호윤 기자

KIA의 3차전 선발 투수는 아시아쿼터 우완 시라카와 게이쇼다.

시라카와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5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정규시즌 삼성전에서도 세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68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를 최대한 길게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시라카와만큼 좋은 구위를 갖춘 불펜 자원이 없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조금 더 기다려볼 생각"이라며 "물론 상황에 따라 4~5명의 불펜 투수를 준비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PO 3차전 이후 9일 만에 등판하는 시라카와가 5이닝 3실점 정도로 잘 버텨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30일 열리는 PO 4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베테랑 양현종이 포스트시즌 4선발로 준비해 왔지만, 1차전에서 헤드샷 퇴장으로 57구만 던진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예상보다 일찍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은 "2~3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3차전이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4차전 선발 투수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감독은 PO 2차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삼성 최형우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최형우는 찬스에 워낙 강한 타자"라며 "최형우 앞에 많은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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