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선발 페덱이 3회말 1사 1루 상황 KIA 박재현을 삼진으로 잡은 후 포효하고 있다. 2026.10.30 © 뉴스1 김진환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 승부수가 통했다. 1차전에서 94구를 기록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은 사흘만 쉬고 4차전 마운드에 올라 99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KIA 타이거즈만 만나면 작아졌던 모습도 없었다.
페덱은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SOL KBO 포스트시즌 PO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2승 1패로 앞선 삼성 선수단은 4차전에서 승리를 추가해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였다.
삼성은 이번 PO에서 매 경기 마운드 총력전을 펼쳐 불펜 소모가 컸기에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됐다. 페덱이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지며 최소 실점으로 버텨야 했는데, 그는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페덱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KIA를 상대로 세 차례 등판해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특명을 받고 출격한 PO 1차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호랑이 징크스'는 강한 동기 부여가 됐다. 그는 "인생은 짧다. 현재 페이지에 머무는 게 아니라 다음 페이지로 나가야 한다"며 지난 부진을 잊었다면서도 "이제는 사적인 감정으로 싸워야 한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30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선발 페덱이 역투하고 있다. 2026.10.30 © 뉴스1 안은나 기자
페덱은 150㎞대 빠른 공, 예리한 체인지업과 커터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3회말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잘 던지던 페덱은 4회말 선두 타자 김도영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는 나성범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더니 2사 1, 2루에서 한준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의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페덱은 후속 타자 하주석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말 2사 2, 3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처리한 페덱은 2-1로 앞선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페덱은 나성범을 내야 땅볼로 잡았으나 김선빈과 한준수에게 연이어 내야 안타를 허용하는 불운을 겪었다. 투구 수가 99개에 이르자, 삼성은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바뀐 투수 이승민이 위기를 막아내면서 페덱은 실점이 늘지 않아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30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네일이 5회초 2사 삼성 구자욱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0.30 © 뉴스1 김진환 기자
벼랑 끝에 선 KIA도 1차전에서 페덱과 맞대결을 펼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4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네일은 1차전에서 헤드샷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4⅓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며 1피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는데, 4차전에서도 자기 몫을 다했다. 네일은 두 차례 큰 위기에 몰렸으나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KIA는 6회초 시작과 함께 82구를 기록한 네일을 교체, 불펜을 일찍 가동했는데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KIA 두 번째 투수 곽도규는 최형우에게 치명적인 솔로포를 맞았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