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 "새 팀에서 첫 경기 승리 기뻐…왕빈 더 발전할 것"

스포츠

뉴스1,

2026년 November 01일, PM 05:35

토미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감독(KOVO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기쁨을 나타냈다. 데뷔전에서 35점을 몰아친 왕빈에 대해서는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1일 경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HK 흥국금융 2026-27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5-23 36-38 25-19)로 이겼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틸리카이넨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삼성화재는 1, 2세트 모두 초반 열세를 뒤집고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한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시작은 매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노력했다"면서 "3세트에서는 반대로 당했다. 나오지 말아야 할 범실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3세트를 내준 뒤 4세트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승패가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에서 갈린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화재 승리의 일등 공신은 35점을 쏟아낸 왕빈이었다. V리그 데뷔전부터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왕빈의 활약에 점수를 매겨 달라는 질문에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할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 점수를 줄 수 없다. 선수에게 직접 물어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점수를 떠나 오늘 왕빈의 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확인했다"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시절에 이어 삼성화재에서도 베테랑 세터 유광우와 사제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광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틸리카이넨 감독의 삼성화재 데뷔승에 힘을 보탰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광우가 더 쉴 수 있도록 관리하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계속 훈련을 더 하고 싶어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KB손보 감독(KOVO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반면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KB손해보험의 사령탑에 오른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V리그 데뷔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경기 후 "여러 감정이 뒤섞인다.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를 제대로 막지 못해 전술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방향성을 얻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35점을 몰아치며 KB손해보험을 괴롭힌 왕빈에 대해서는 "왕빈을 겨냥한 서브는 효과적이었지만 공격은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며 "왕빈의 합류로 V리그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 같다. 다음 맞대결에서는 반드시 막아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를 연고지로 둔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 새 둥지를 틀고 이날 첫 홈경기를 치렀다.

라미레스 감독은 "팬들이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셨다"면서 "다음에는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타루샤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공석이 된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다른 리그도 이미 시즌을 시작해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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