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 선발 후라도가 포효하고 있다. 2026.11.1 © 뉴스1 공정식 기자
플레이오프(PO)에서 홀로 2승을 따내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는 곧바로 다음 무대를 바라봤다. 그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라도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후라도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KIA를 6-1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후라도는 지난달 27일 열린 PO 2차전에서도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리즈에서 팀이 거둔 3승 중 2승을 책임지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후라도는 기자단 투표 79표 중 47표(득표율 59.5%)를 얻어 최형우(20표)를 제치고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후라도는 경기 후 "예상하지 못한 수상"이라며 "그저 내 할 일을 했을 뿐이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다행스럽다"고 했다.
물러날 곳 없는 최종 5차전에서 후라도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마친 후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삼성 투수 후라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1 © 뉴스1 안은나 기자
1회초 박재현, 김도영, 해럴드 카스트로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삼성이 1회말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후라도는 2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선빈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한준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KIA 선발 아담 올러가 1회에 이어 2회에도 흔들리며 4실점 한 뒤 조기 강판한 것과 달리 후라도는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3회초에는 수비 실책으로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의 타구를 1루수 르윈 디아즈가 잡지 못하면서 주자를 내보냈고, 2사 후 박재현에게 3루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김도영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6.11.1 © 뉴스1 안은나 기자
4회초에도 선두타자 카스트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를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5회초에는 1사 후 김태군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대타 이호연과 박재현을 연달아 범타로 돌려세웠다.
후라도의 진가는 6회초에 드러났다.
선두타자 김도영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후라도는 1사 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선빈을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한준수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벗어난 후라도는 마운드 위에서 포효했다.
삼성 타선은 6회말 2점을 추가하며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후라도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태군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후 이호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재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삼성 수비진이 두 차례 실책을 범하는 상황에서도 후라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마다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쌓으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후라도는 "수비 실책이 나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야수에게 다가가 괜찮다고 말했다. 다음에도 땅볼을 유도할 테니 잘 잡아달라고 했다"면서 "실책은 언제든 나올 수 있고, 나는 마운드 위에선 내 역할에만 집중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대 1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스1 공정식 기자
후라도는 KBO리그에서 4시즌째 뛰지만, 한국시리즈 무대는 처음이다. 그는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라도는 "처음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기 때문에, 대단한 아드레날린을 느낄 것 같다"면서 "그 감정을 잘 활용해 이길 수 있게 하고 싶다. 우승을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시리즈 상대인 KT 위즈를 상대로는 정규시즌 3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후라도는 "야구를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결과"라면서 "이전 경기에서 실수했더라도 다시 훈련하면 된다. 잘못된 부분을 잘 고쳤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의연한 표정을 지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