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문턱서 만난 강민호·우규민, '무관의 한' 누가 풀까[KS]

스포츠

뉴스1,

2026년 November 03일, AM 06:55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삼성 강민호와 kt 우규민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5.7.12 © 뉴스1 김진환 기자


불혹을 넘긴 베테랑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우규민(KT 위즈·이상 41) 중 누가 오랜 '무관의 한'을 풀게 될까. 1985년생 동갑내기이자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놓고 맞붙는다.

삼성과 KT는 3일부터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KT는 정규시즌 1위 팀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KT는 2021년 이후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하며,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양 팀 모두 우승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품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정상에 서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 바로 강민호와 우규민이다.

1985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20년 넘게 프로 무대를 누비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온 베테랑이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강민호는 2018년 삼성으로 이적해 9시즌째 활약하고 있다.

정규시즌 통산 2607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KBO리그 최초로 25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는 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우규민 역시 200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뛰며 강민호와 한솥밥을 먹었고, 2024년 KT로 이적했다.

올해도 51경기에 등판하며 KT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오랜 시간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한 두 베테랑 모두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지 못했다.

강민호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2024년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프로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KIA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인 만큼 이번에야말로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겠다는 각오다.

우규민은 이번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이다.

KT가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할 당시 우규민은 삼성 소속이었다. 이후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그는 41세가 돼서야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현역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두 선수에게 이번 우승 기회는 더욱 각별하다. 선수 생활을 마치기 전 반드시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KT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이 2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1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KT 홈구장인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2026.11.2 © 뉴스1 안은나 기자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뿐이다.

2일 경기 수원시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베테랑의 우승 도전이 화제가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민호를 향해 "평소 인사도 자주 하고 민호를 좋아하는데, 한국시리즈를 한 번 해보지 않았나"라며 "한 번 더하고 다음 기회에 우승했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우리가 해야 한다. 미안하다"고 농담을 건넸다.

KT 주전 포수이자 주장인 장성우도 양보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성우는 "민호 형이 농담으로 봐달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승부의 세계에는 그런 게 없다"면서 "봐주는 건 없고,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반지를 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옛 동료 우규민에게 우승을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박 감독은 "우규민은 우리 팀에 함께 있었던 선수이기도 하다"면서 "제가 우승 반지가 6개니까 제 것을 주고, 올해 우승 반지는 강민호가 끼는 것으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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