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막고 세이브' KT 박영현 "폭투 나온 뒤 정신 차렸다"[KS1]

스포츠

뉴스1,

2026년 November 03일, PM 11:20

3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9회초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삼성 박승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낸 뒤 환호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박지혜 기자

만루 위기를 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KT 위즈 박영현(23)이 활짝 웃었다. 그는 "폭투가 나와서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영현은 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회 1사에서 등판,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7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6회까지 8-0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던 KT는 7회 5실점 하며 흔들렸다. 이후 8회에도 오원석이 한 점을 더 주고 1사 만루까지 몰리자 결국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 박영현은 "언제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니까 6회부터 몸은 다 풀어놨다"면서 "내가 나가기 전 만루가 됐지만 무조건 막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첫 타자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희생플라이가 될 수도 있었지만, 삼성 3루주자 구자욱이 부상 여파로 주루가 어려워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어진 대타 김현준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고 결국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 폭투가 오히려 박영현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3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8대7 승리를 거둔 KT의 마무리 박영현이 9회초 2사 삼성 박승규를 삼진으로 잡은 후 포효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김진환 기자

그는 "류지혁 선수의 타구 때 실점하지 않아 기분이 좋았는데, 그 다음에 바로 폭투가 나와 결국 점수를 줬다"면서 "순간적으로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선 다시 집중해서 좋은 공을 던지자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영현은 김현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9회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은 "(한)승택이형이 슬라이더 사인을 내서 믿고 던졌다"면서 "내가 느끼기에도 슬라이더가 좋았기 때문에 맞지 않을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는 박영현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박영현은 오래 쉬면 오히려 부진하다는 '징크스' 같은 꼬리표를 떨쳐낸 것이다.

박영현은 "많은 분들이 제가 오래 쉬면 못 한다고 걱정하셨는데, 오늘 경기로 정리된 것 같다"고 웃은 뒤 "내일은 더 좋은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쉬고 대구에서도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했던 오늘 경기 세이브가 의미가 있다. 이 흐름대로 남은 경기도 계속 잘해서 우승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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