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45개 공을 던진 KT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 사진=연합뉴스
불펜에서 다시 선발로 돌아가는 삼성라이온트 원태인. 사진=연합뉴스
수원 두 경기의 불펜 싸움에선 삼성이 앞섰다. KT 구원진은 8이닝 동안 6점을 내줬다. 삼성 불펜은 1차전 선발 최원태가 2이닝 만에 물러난 탓에 KT보다 3이닝을 더 던졌지만 실점은 4점 뿐이었다. 삼성이 연장 12회 끝에 3-2로 이긴 4일 2차전에선 양 팀 선발 고영표와 크리스 페덱이 나란히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남은 5이닝을 막는 데 KT는 투수 7명, 삼성은 4명을 썼다.
KT는 특히 삼성 왼손 타자를 막으려 내보낸 왼손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차전에서 6회까지 8-0으로 앞섰던 KT는 8-6으로 쫓긴 8회초 오원석을 올렸다. 오원석은 아웃 하나를 잡는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줬다. 1사 만루에서 공을 넘겨받은 박영현이 남은 아웃 5개를 잡은 덕분에 KT는 8-7로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은 이튿날에도 8회초 1사에 나와 9회까지 던졌다. 이틀간 KT 불펜이 잡은 아웃 24개 가운데 10개가 박영현 몫이었다. 1차전 22구, 2차전 23구로 이틀 동안 45구를 던졌다.
삼성의 고민은 원태인의 활용이다. 원태인은 2차전 9회말 1사 2루에서 등판해 뜬공 두 개로 끝내기 주자를 2루에 묶었다. 10회말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윤석을 1루수 직선타,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으로 불펜에 합류한 그는 KIA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마지막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런데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을 다시 선발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토종 선발 최원태가 가을야구에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원태인을 4차전 아니면 5차전에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3차전에선 불펜으로 절대 안 쓰겠다”고 강조했다.
3차전 선발은 KT 소형준과 삼성 아리엘 후라도다. 소형준이 내려간 뒤 구자욱이나 디아즈 타석에서 승부가 걸리면 KT는 왼손투수를 다시 믿을지 결정해야 한다. 삼성도 후라도 다음에 낼 투수를 고를 때 4·5차전까지 생각해야 한다.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나온 ‘필승조’ 김태훈, 배찬승의 체력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