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서 '시드전'으로…다시 출발선에 선 박성현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6일, AM 12:1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때 세계 정상에 섰던 박성현이 시드전 예선부터 다시 도전에 나섰다. 한국 미국 무대를 차례로 평정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전권을 얻기 위해 시드순위전 예선부터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성현.(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박성현.(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박성현은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2015년 3승, 2016년 7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서는 데뷔 첫해 2승을 거두며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휩쓸었다. 이후 2019년까지 통산 7승을 쌓았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그러나 2020년부터 부상이 겹치면서 긴 부진에 빠졌다. 결국 LPGA 투어 풀 시드를 잃은 박성현은 올해 2부 엡손투어와 1부투어를 병행했다. 하지만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공동 42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2부 엡손투어에서는 4개 대회에 출전해 공동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결국 박성현은 국내 복귀를 준비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시드가 없어 초청 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더시에나 오픈 공동 13위,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공동 33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동 27위 등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리며 경기력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내년 정규투어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하려면 시드 순위전을 통과해야 한다. 과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도 예외는 없다. 박성현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예선부터 출전권 경쟁에 나섰다.

첫 관문부터 쉽지는 않았다. 박성현은 지난 3일 전남 무안군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7시즌 KLPGA 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A조 2라운드에서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115명 가운데 상위 33명에게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만큼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지막 날 특유의 몰아치기가 살아났다. 박성현은 4일 예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그는 순위를 14위까지 끌어올리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경기 후 “마지막 홀까지 차분하게 경기에 집중하려 했고 퍼트도 잘 따라줘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에게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2027시즌 KLPGA 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총 125명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내년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박성현이 내년 정규투어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하려면 본선에서 상위 30위 안에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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