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승리를 거둔 삼성 구자욱이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1.6 © 뉴스1 안은나 기자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을 승리로 이끈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후라도가 오늘도 완벽하게 던졌다"면서 "시즌이 끝나면 뭐라도 해줘야겠다"며 미소 지었다.
박 감독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T 위즈를 5-1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1차전을 내줬던 삼성은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 후라도가 7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후라도는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 5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가을야구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세 경기 모두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총 20⅔이닝을 소화했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포스트시즌 3경기 모두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대단하다"면서 "오늘은 초반에 투구 수가 많아 길게 던지지 못할 것 같았는데 7회까지 책임져 줬다"고 칭찬했다.
특히 후라도는 6회초 샘 힐리어드의 강습 타구에 오른손등을 맞고도 투구를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박 감독은 "걱정했는데 본인이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내심 더 던져주길 바랐다"며 웃은 뒤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뭐라도 해줘야겠다"고 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삼성 승리로 끝난 뒤 후라도가 데일리 MVP를 수상하고 있다. 2026.11.6 © 뉴스1 안은나 기자
2-1로 앞선 2회말 나온 구자욱의 2타점 3루타는 삼성의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하지만 사령탑 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기도 했다. 다리 상태가 좋지 않은 구자욱이 무리하게 주루하다 부상이 악화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그래도 여유 있게 3루까지 가서 다행"이라면서 "(구)자욱이가 빠지면 안 되는데, 다음부터는 2아웃일 때 2루까지만 가도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삼성은 7일 열리는 4차전 선발투수로 신인 장찬희를 예고했다. 1차전 선발 최원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양창섭과 장찬희를 놓고 고민하다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 감독은 "1차전 때 던지는 모습을 보니 나이는 어리지만 씩씩하게 잘 던지더라"면서 "시즌 중에도 선발로 던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불펜 소모가 적었기 때문에 내일 (장)찬희가 일찍 내려가더라도 불펜투수를 총동원할 수 있다"면서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갈 땐 (배)찬승이를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로 맞선 뒤 3차전을 잡은 팀이 정상에 오른 사례는 18차례 중 16차례로, 우승 확률은 88.9%에 달한다.
그러나 박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방심하면 안 된다. 선수 시절 3연승 뒤 3연패를 한 경험도 있다"면서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