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승장도, 패장도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소로 이구동성 꼽은 주인공은 아리엘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공 108개를 던져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KT를 5-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삼성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사진=연합뉴스
설상가상 6회초에는 타구가 손에 맞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후라도는 더 던질 수 있다며 트레이너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7회까지 깔끔하게 책임졌다. 박 감독은 “내심 던져주길 바랐는데, 7회까지 막아줬다. 덕분에 불펜 운용도 수월했다”고 했다.
후라도는 올가을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7일 KIA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8구로 6⅔이닝 2실점, 나흘 쉬고 나선 이달 1일 5차전에서 95구로 7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MVP로 뽑힌 뒤 다시 나흘을 쉬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세 경기에서 던진 공이 311개나 된다.
박 감독은 지난해 7월 26일 KT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후라도에게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날 그 장면이 화제에 오르자 박 감독은 “완봉승도 대단하지만,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7회까지 던진 것이 더 대단하다”며 “그때보다 지금이 더 고맙다”고 말했다.
패한 이강철 KT 감독도 후라도의 호투를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못 친 게 아니라 상대 투수가 잘 던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가독이 아쉬워한 부분은 선발 소형준의 제구 불안이었다. 초반 두 이닝에 볼넷을 5개나 내줬다. 이 감독은 “1회에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초반 싸움에서 졌다”고 말했다. 그나마 소형준이 3회부터 제구를 되찾아 6회까지 던진 덕에 KT도 구원 투수를 아꼈다.
7일 오후 2시 같은 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에는 삼성 신인 장찬희와 KT 왼손 투수 로건 앨런이 선발로 나선다.
박 감독은 “1차전에 구원 등판한 장찬희가 씩씩하게 던졌다”며 “장찬희가 길게 못 던지면 불펜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2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원태인은 5차전 선발을 맡는다. 삼성은 4차전 마무리를 따로 정해두지 않고 상대 타순과 경기 상황을 보고 투수를 낼 계획이다.
KT는 3차전 수비 도중 발목을 다친 안현민과 이날 결장한 허경민의 몸 상태를 7일 확인한다. 이 감독은 “최원준의 몸상태가 괜찮다면 지명타자로 넣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