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승엽이 찜한 'KS MVP' 후라도 "받으면 좋겠지만…"[KS3]

스포츠

뉴스1,

2026년 November 06일, PM 10:36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삼성 승리로 끝난 뒤 후라도가 데일리 MVP를 수상하고 있다. 2026.11.6 © 뉴스1 안은나 기자

가을야구에서 '에이스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도 쾌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레전드' 이승엽 전 감독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후라도를 꼽았지만, 정작 후라도는 "받으면 좋겠으나 내 목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개인상보다 팀 승리를 앞세웠다.

후라도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이 KT를 5-1로 꺾으면서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라도는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앞서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MVP를 수상한 후라도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플레이오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후라도의 활약에 적장 이강철 KT 감독도 "후라도가 너무 잘 던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6.11.6 © 뉴스1 공정식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오늘도 후라도가 완벽하게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후라도는 "사실 올 시즌이 쉽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다녀오면서 피로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건 다 끝난 상황이다. 지금은 한국시리즈에 집중해서 싸우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하며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후라도는 3회까지 61구를 던지며 투구 수가 다소 많았지만, 4회부터 효율적인 투구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후라도는 "투구 수를 줄이겠다는 생각보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면서 "투구할 때 몸이 열리는 것 같아 빠르게 수정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6회초에는 KT 샘 힐리어드의 강습 타구에 오른손을 맞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후라도는 흔들리지 않고 투구를 이어가며 7이닝을 책임졌다.

그는 "정통으로 맞지 않아서 괜찮다. 7회까지도 잘 던졌다"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까지 kt 타선을 1실점으로 막은 삼성 선발 후라도가 공수교대 때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11.6 © 뉴스1 공정식 기자

후라도를 향한 기대감은 삼성의 '전설'에게서도 나왔다.

이날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선 이승엽 전 감독은 한국시리즈 MVP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삼성이 우승한다면 후라도이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후라도는 "지목해 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면서도 "내 목표는 시리즈 MVP가 아니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우승해서 시리즈 MVP를 타면 좋겠지만, 지금은 내 할 일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상에 대한 욕심보다 팀의 우승을 먼저 생각하는 에이스의 자세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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