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사진=AP/뉴시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하라, 이와이 아키에 등 일본 선수 5명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12언더파 132타)와는 3타 차다.
황유민은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441점으로 2위에 올라 선두 하라(559점)를 118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신인상 포인트 150점이 주어진다. 2위는 80점, 3위는 75점, 4위는 70점을 받는다. 시즌 종료까지 3개 대회만 남은 만큼 이번 대회 성적이 신인왕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중반 부진을 겪었던 황유민은 9월부터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날도 전반보다 후반에 더 날카로운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황유민은 후반 들어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행진을 펼쳤다.
10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왼쪽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14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앞쪽 약 2.5m에 떨어뜨려 12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특히 16번홀(파3)에서는 그린 앞 워터 해저드를 넘겨 핀을 직접 공략하는 과감한 샷이 돋보였다. 홀 2.5m 거리에 공을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것은 아쉬웠다.
샷 지표도 좋았다. 황유민은 이날 평균 드라이버 티샷을 254.2m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8.57%(11/14), 그린 적중률은 83.33%(15/18)에 달했다. 퍼트 수는 29개였다.
황유민은 경기 후 “아이언 샷 굉장히 좋았고 그린 위에서 퍼트도 잘한 하루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그래도 아직 대회가 남아 있으니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라 에리카.(사진=AFPBBNews)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던 하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순위를 무려 21계단 끌어올리며 황유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65타를 하라의 올 시즌 개인 최소타와 타이기록이다.
하라는 지난해 LPGA 2부투어인 엡손투어에서 1승을 포함해 9차례 ‘톱10’에 오르며 올해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메이저 일본여자오픈을 2번이나 제패하는 등 통산 5승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5차례 톱10에 올랐다. 최근 아시아 스윙에서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7언더파, 메이뱅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6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앞서 있는 하라가 이번 대회에서도 황유민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면서 남은 36홀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하라는 “한 타 한 타 집중하면서 경기했다. 티샷이 러프로 빠지지 않아 핀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며 “어제 2타밖에 줄이지 못해 오늘은 최대한 타수를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주말 경기를 앞두고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다.
이어 “3라운드부터는 날씨가 조금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샷의 거리 조절에 더욱 신경 쓰면서 좋은 경기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타오카 나사.(사진=LPGA, Getty)
디펜딩 챔피언 하타오카는 이날 이글 1개를 포함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특히 후반 9개 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악천후로 일정이 단축된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던 하타오카는 대회 2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타오카는 “이렇게 많은 일본 팬 앞에서 경기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쳐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지난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한 야마시타 미유(일본)도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야마시타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단독 2위에 올랐다. 11번홀(파4)부터 13번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해 1타 차 2위로 마쳤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야마시타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이자 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민지가 이날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김효주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전날보다 순위를 25계단 끌어올렸다.
특히 전반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것이 특히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드라이버 샷이 굉장히 잘 맞았고 두 번째 샷도 평평한 라이여서 투온을 노렸는데 잘 됐다”며 “중거리 퍼트가 계속 들어가지 않았는데 이글 퍼트가 성공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린 상태가 워낙 좋아 중거리 퍼트가 남아도 버디를 노릴 수 있다”며 “남은 이틀 동안 버디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효주.(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