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삼성 이재희가 역투하고 있다. 2026.11.7 © 뉴스1 공정식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희(25)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직구 7개로 큰불을 끄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완벽한 투구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그는 "강민호 선배의 격려로 내 공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며 웃었다.
이재희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팀이 7-4로 쫓긴 5회초 1사 만루에 구원 등판했다.
앞서 마운드에 오른 미야모리 사토시와 배찬승이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하면서 KT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상황이었다.
홈런 한 방이면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그러나 이재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리드에 따라 직구만으로 정면 승부를 펼쳤다.
김상수를 공 4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허경민을 공 3개로 2루수 뜬공 처리하며 단 7개의 공으로 만루 위기를 잠재웠다.
위기를 넘긴 이재희는 6회와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재희의 호투를 발판으로 KT를 10-5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2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퍼펙트 투구를 펼친 이재희는 승리투수와 함께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포수 강민호가 7회초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친 이재희에게 엄지 척을 날리고 있다. 2026.11.7 © 뉴스1 오대일 기자
경기 후 이재희는 "4차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며 "강민호 선배가 '공이 좋으니까 가운데로 던져라'라고 주문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한 타자씩만 막자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민호 선배의 격려로 내 공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7회초 샘 힐리어드를 상대할 때도) 볼넷을 내주는 것보다 1점 홈런을 허용하는 게 수월하다고 판단해 공격적으로 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재희는 생애 첫 가을 야구 무대에서 많지 않은 기회에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앞서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재활군에서 함께 땀 흘렸던 박승규와 나란히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뜻깊다.
이재희는 "지난해 (박)승규 형과 재활군에서 같이 있으면서 포스트시즌을 TV로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도 잘해보자고 의기투합했는데, 지금 포스트시즌에서 둘 다 잘하고 있으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미소 지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