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최다승 박민지, 낯선 경쟁 부담 이겨내고 JLPGA 프로테스트 통과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7일, PM 08:17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승 기록 보유자 박민지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진출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박민지. (사진=이데일리DB)
박민지. (사진=이데일리DB)
박민지는 7일 일본 이바라키현 시즈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프로테스트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6위에 올라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합격증을 받았다.

박민지의 실력만 놓고 보면 프로테스트 통과가 어려운 과제는 아니었을 수 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21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운 선수인 만큼 기량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이번 도전은 익숙한 국내 무대와 달랐다. 처음 상대하는 선수들과 경쟁해야 했고, 정해진 순위 안에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실력에 더해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경쟁의 압박을 이겨내야 하는 시험이었다.

함께 출전한 임진영도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단독 5위로 합격했다. 반면 3라운드까지 공동 17위에 올라 합격권을 유지했던 강채연은 마지막 날 4오버파 76타로 부진해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 공동 28위로 밀리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공동 19위까지 총 21명이 프로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번 프로테스트는 3일 시작해 6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사흘째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하루 순연됐다. 이에 박민지와 임진영은 급하게 귀국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마지막 라운드를 소화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JLPGA 투어 프로테스트는 일본 정규투어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이다. 비회원이 J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대회 우승으로 특별 출전 자격을 얻거나 프로테스트를 통과해 정식 회원으로 입회한 뒤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거쳐야 한다.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박민지는 오는 12월 1일까지 입회 신청서를 제출하면 정식 회원 자격을 얻는다. 입회비는 60만엔(약 510만원), 연회비는 3만6000엔(약 31만원)이다.

다음 관문은 QT다. 1차 예선은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1차 예선을 통과하면 12월 1일 개막하는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최종 예선에서 상위 35위 이내에 들어야 2027시즌 전반기 J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박민지와 임진영 모두 일본 정규투어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남은 두 단계의 경쟁을 더 통과해야 한다.

박민지는 KLPGA 투어에서 통산 21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누적 상금도 70억8572만5000원으로 유일하게 70억원을 넘어섰다. 2016년 프로 데뷔 이후 국내 무대에서 이룬 성과만으로도 한국 여자 골프의 대표 선수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런 박민지가 익숙한 무대를 떠나 일본에서 새로운 경쟁에 나섰다. 프로테스트 합격은 그 도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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