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골리 최수훈.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승부치기 끝에 아쉽게 패하며 아시아선수권대회를 3위로 마쳤다.
박우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전주 화산빙상장에서 열린 202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아이스하키 아시아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카자흐스탄과 정규시간 및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페널티슛아웃(SO·승부치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 1연장패(승점 4)를 기록, 4개 참가국 중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카자흐스탄은 2승 1연장승(승점 8)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일본은 중국을 4-1로 꺾고 2승 1패(승점 6)로 2위에 올랐으며, 중국은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20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아시아 강호 카자흐스탄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20세 신예 골리 최수훈(도요대)의 활약이 빛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최수훈은 카자흐스탄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65분 동안 28개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경성고 재학 중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최수훈은 홋카이도 사카에고를 거쳐 현재 일본 대학 아이스하키 강호 도요대에서 주전 골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과의 2차전에서 경기 도중 교체 투입돼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카자흐스탄과의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최수훈은 특히 연장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쳤다.
한국이 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 연장전을 시작한 가운데, 최수훈은 스틱을 놓친 상황에서도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패드로 막아내는 등 연장전에서만 6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수훈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긴 한국도 연장 종료 직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의 패스를 받은 김상엽(HL 안양)의 백핸드 슈팅이 상대 골리에게 막혔고, 종료 13초 전 오인교(HL 안양)의 강력한 리스트샷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결국 승부는 페널티슛아웃에서 갈렸다.
양 팀은 9번 슈터까지 나서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이총민이 3차례 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카자흐스탄의 9번 슈터 디아스 구세이노프가 성공한 반면 한국의 김시환(레드이글스 홋카이도)은 상대 골리에게 막히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위에 그쳤지만 김상엽, 김시환, 권민재(HL 안양), 최수훈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팀은 내년 5월 1일 루마니아에서 개막하는 2027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4월 중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alexe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