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식 추기경.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었다. 지난 21일 교황 선종 이후 외신들은 교세가 성장 중인 아시아, 아프리카 출신 교황 탄생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유 추기경은 전날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가 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
코리에레 델레 세라는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을 선정하면서 유 추기경과 함께 아시아 출신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필리핀)을 언급했다. 이탈리아 출신은 3명이고 나머지 9명은 외국 출신이다. 아시아계는 타글레 추기경과 한국의 유 추기경 2명이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 후임자를 뽑을 추기경단의 비밀투표 ‘콘클라베’는 일찍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 추기경은 “과도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주님의 뜻을 지켜보자”며 콘클라베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교황청은 26일부터 9일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언했다. 5월 4일까지 매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5월 5일부터 10일 사이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이 비밀투표에 나선다. 추기경들은 외부와 격리된 채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현재 80세 미만 추기경은 총 133명이다. 이중 2명은 건강상 문제로 불참한다고 AP는 전했다.
유 추기경은 1951년생으로 현재 만 73세다. 다가오는 콘클라베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