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래빗 레드래빗' 배우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제공)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이 오는 30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에스(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2017년 국내 초연 이후 두 번째 시즌으로 관객과 만난다.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매일 한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감독도, 리허설도 없이 배우는 무대에 오른 뒤에야 대본을 처음 마주하며 극을 이끌어 가게 된다.
이 연극은 이란 출신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가 자국의 검열을 피해 만든 작품이다. 30개 넘는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3000회 이상 공연됐다. 2023년 영국 공연의 중심지 웨스트엔드에서 선보인 뒤 "관객과 배우 모두의 뇌를 강타하는 경험"과 같은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박정자를 비롯해 남명렬 박호산 이엘,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문유강에 이르기까지 33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그날 연기를 펼친 배우가 무대에 올라 짧은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연극계 관계자는 '화이트래빗 레드래빗'과 관련해 "예측 불허의 실험적 형식은 관객에게 연극을 '체험'하게 만들 것"이라며 "극장은 '실험실', 관객은 '동행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