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신작 '빛과 실', 하루 예약 판매로만 단숨에 주간 베스트셀러 1위까지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4월 24일, 오전 11:13

'빛과 실' (문학과지성사 제)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출간한 신작 산문집 '빛과 실'이 단숨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4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빛과 실'이 지난 23일 예약 판매 시작 후, 이달 17~23일 기준 종합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알라딘에서 '빛과 실' 첫날 판매량은 한강 작가의 2021년작 '작별하지 않는다'의 3.7배, 2016년작 '흰'의 8.6배였다. 부커상 수상 이전인 2014년 출간작 '소년이 온다'보다는 104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작이 나오면서 한강 작가의 이전 작품들도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는 전일 대비 5.8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2배, '소년이 온다'는 1.7배의 판매 증가를 보였다. 또한 '빛과 실'이 포함된 '문지 에크리' 시리즈의 다른 도서들도 직전 일주일 총 판매량 대비 52.6배의 판매 상승을 기록했다.

알라딘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판매 오픈 전부터 판매 개시 일정을 묻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출간 전 진행한 신간 알림 신청 이벤트에는 1만 2000명의 독자가 신청했고, 3000명 이상의 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신간 출간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하는 등 출간 이전부터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에서도 단숨에 일간·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23일은 하루 예약 판매였고, 24일부터 매장에서 진행되는 정식 판매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스24에서는 '빛과 실'이 이날 오전 9시 기준 실시간 판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주간 베스트셀러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빛과 실'은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문지 에크리'는 자신만의 문체로 특유의 스타일을 일궈낸 문학 작가들의 사유를 동시대 독자의 취향에 맞게 구성, 기획한 산문 시리즈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2024)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작가가 자신의 온전한 최초의 집으로 '북향 방'과 '정원'을 얻고서 써낸 일기까지 총 열두 꼭지의 글이, 역시 작가가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묶였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