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참된 신앙 실천하신 교황, 영원한 평화 누리시길"…추모 미사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4월 24일, 오전 11:10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5.4.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교황님께서 이제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시기를 함께 기도한다"며 "교황님께서는 2013년 3월 13일에 제266대 교황으로 직위하신 이후, 우리에게 참된 신앙의 길을 몸소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했으며 한국 교회와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정순택 대주교는 "2014년 방한 당시 한국교회의 순교자들을 위해 로마 밖에서는 처음으로 시옥 미사를 몸소 집전하시며 신앙의 유산을 기리셨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시고 기도하시며 우리 모두가 평화의 길을 걸어가도록 거듭 당부하셨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2024년 11월 세계 청년대회(WYD) 십자가 전달식이 열린 바티칸에서 교황께서는 한국을 재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표현하셨다"며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교황님의 사랑과 기도의 마음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2025.4.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027년 서울 WYD에 대한 교황의 애정도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는 요한복음의 말씀으로 WYD 주제를 정해 주시기도 하셨다"고 "많은 청년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도록 이끌어주셨다"고도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업적에 대해서도 상기했다. 정 대주교는 "교황께서는 난민과 이주민들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또 창조 질서를 보호하는 데 힘쓸 것을 가르쳐 주셨다"며 "청년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시며, 그들이 내일의 교회의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바로 오늘의 교회이며 또 희망의 주인공임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순택 대주교는 "주님의 일꾼 교황 프란치스코가 올바른 말과 모범으로 양 떼를 보살피시다가 당신의 부르심을 받아 오늘 당신 품에 안기오니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미사는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화답송, 부속가, 복음 환호송, 복음, 예물기도, 감사송, 영성체송, 묵상, 기도 순으로 봉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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