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가 24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이날 미사를 주례한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는 깊은 슬픔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맞이했다”며 “신앙 안에서 우리는 교황님께서 주님 부활의 영광에 힘입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셨음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주교는 “2014년 방한 당시 한국교회의 순교자들을 위해 로비 밖에서는 처음으로 시복미사(순교자나 성자 후보를 복자로 선포하는 미사)를 집전하시며 신앙의 유산을 기리셨다”며 교황 방한 당시를 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가 24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이어 “교황님께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에서 오는 기쁨을 강조하셨다”며 “난민과 이주민들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창조 질서를 보호하는데 힘쓸 것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추도사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단순하고 핵심을 관통하는 말씀으로 복음을 선포하셨고 행동으로 이 말씀의 강함을 증명하셨다”며 “난민들과 이주민을 가까이 여기셨으며, 아픈 이들을 찾아가셨고, 선종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 주일에는 로마의 감옥을 찾아 갇힌 이들을 만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교회를 환대와 자비의 장소로, 신자 모두가 희망의 표징이 되도록 이끄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우리의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며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로서 보편 교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불러주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교황 프란치스코를 맡겨드린다”고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가 24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는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된다. 교구 대표로 정순택 대주교, 문화홍보국장인 최광희 신부가 참석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가 24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미사 도중 한 신자가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