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사진=국가유산청)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길이가 약 14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의 괘불도다.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신체를 아름답게 장식한 ‘장엄신’((莊嚴身)을 보살형 입상 형식으로 표현됐다. 장엄신 괘불의 시작점을 연 작품으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괘불도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거행할 때 내거는 대형 불화다. 압도적 규모와 다양한 도상을 보여주며 세계 어느 나라의 불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이다.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조성된 괘불도는 처음에는 본존이 결가부좌하고 있는 좌상 형식으로 그려지다가 점차 입상 형식으로 바뀌면서 크기도 상대적으로 커졌다.
괘불도는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조성됐다. 현재 ‘칠장사 오불회 괘불’ 등 7점의 국보와 ‘죽림사 세존 괘불’ 등 55점의 보물을 포함해 현재 전국적으로 약 120여 건이 전하고 있다.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 예고된 것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국보로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 권118’. (사진=국가유산청)
‘대방광불화엄경소 권118’은 당의 승려 징관(738~839)이 지은 ‘화엄경수소연의초’에 대하여 송의 승려 정원(1011~1088년)이 상세하게 해설을 단 ‘대방광불화엄경소’의 전체 120권 중 권118에 해당하는 불경이다. 보존 상태도 우수하며 동일한 판본의 『대방광불화엄경소』 가운데 국내에 남은 유일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삼봉선생집 권7’은 여말선초의 학자이자 문신인 정도전의 문집으로 ‘삼봉선생집’ 중간본의 권7에 해당한다. 희소한 조선 초기 문집 가운데 하나라는 점, 현재 전하는 다른 판본과의 비교 검토가 가능하다는 점,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라는 인물의 역사적 중요도 등으로 볼 때 학술적 가치가 높다.
‘동국이상국전집 권18~22, 31~41’은 고려 중기의 학자이자 관료인 이규보(1168~1241년)의 문집이다. 불교 문헌의 편찬과 인출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고려시대에, 학자이자 관료인 이규보의 개인 문집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으며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이고 보존 상태도 양호해 보물로 지정됐다.

‘삼봉선생집 권7’. (사진=국가유산청)

‘동국이상국전집 권18~22, 31~41’. (사진=국가유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