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 (왓슨 사진 출처: National Cancer Institute,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 (크릭 사진 출처: Unknown author, CC BY 4.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via Wikimedia Commons)
DNA의 존재는 이미 19세기 후반 프리드리히 미셔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하지만 그 복잡하고 정교한 3차원 구조는 오랫동안 과학자들의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왓슨과 크릭은 기존의 생화학 및 X선 회절 데이터를 종합하고, 특히 로잘린드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의 결정적인 X선 회절 사진을 통해 DNA가 나선형 구조라는 단서를 얻었다.
두 사람은 DNA 분자가 두 개의 폴리뉴클레오타이드 사슬이 꼬여 있는 이중 나선 구조이며, 아데닌(A)은 티민(T)과, 구아닌(G)은 시토신(C)과 수소 결합으로 특정하게 쌍을 이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발견은 유전 정보의 저장과 복제에 대한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왓슨과 크릭의 DNA 구조 규명은 생명 과학의 모든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유전학, 분자생물학,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촉진했으며, 질병의 원인 규명, 신약 개발, 유전자 치료 등 현대 의학의 발전에 핵심적인 토대를 제공했다. 또한, DNA 분석 기술은 범죄 수사, 친자 확인 등 사회 여러 분야에서도 활용되며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DNA 구조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안타깝게도 1958년 젊은 나이에 사망해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왓슨, 크릭, 윌킨스와 함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그의 헌신적인 연구와 데이터가 없었다면 DNA 구조 규명은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DNA 구조 논문은 인류가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다. 이 기념비적인 연구는 생명 과학의 발전을 이끌고, 인류의 삶에 끊임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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