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 20주기 추모 음악회 포스터. (사진=금호문화재단)
손열음은 금호문화재단의 음악 영재 지원 프로그램인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1998년 7월 무대에 올랐다. 손열음은 “명예회장님께서 타계하신지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현재도 그분께 받은 영향들이 삶에 녹아들어 있다”며 “문화예술 후원에 대한 전방위적인 관심과 선구안을 지니셨던 명예회장님의 지원이 한국 음악계에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모 음악회 1부는 손열음이 1998년 금호영재콘서트와 2005년 금호아트홀 독주회에서 연주한 작품들로 구성한다.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 멘델스존 ‘무언가’, 라벨의 ‘라 발스’ 등을 연주한다. 2부는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를 연주한다. 손열음은 “나의 성장과정과 현재의 음악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어 명예회장님께서 살아 계시다면 가장 들려드리고 싶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고 박성용 명예회장은 1996년부터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별세하기까지 10여 년간 문화예술 후원 활동에 앞장섰다.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1998년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 영재를 위한 무대 ‘금호영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선우예권·조성진·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고(故) 권혁주·김봄소리·임지영·양인모, 첼리스트 고봉인·최하영·한재민, 바리톤 김태한 등 2000여 명의 음악가를 배출했다.
예술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금호문화재단이 대통령 표창 한국메세나대상을 수상했고, 2004년엔 한국인 최초로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의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타계 이후엔 문화예술계에 남긴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