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글쎄…1위 일본에 비해 한참 뒤처진 이유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02:59

(사진=챗gpt)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최근 이뤄진 여행 트렌드 조사에서 한국 방문 희망율이 일본 방문 의향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및 미국·호주의 여행객의 경우 일본 선호도가 1위, 한국은 8위에 머물렀다.
국가별 방한 여행 수요‘인포그래픽 (자료=클룩)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이 올해 여행을 계획 중인 세계 14개국 여행객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트래블 펄스’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적 여행객 중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비율은 평균 약 9%로 나타났다.

한국 방문 의향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응답자의 15.4%가 한국 방문을 희망했고 이어 베트남(13.5%), 필리핀(13.0%)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국가는 모두 10% 미만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호주 여행객의 한국 방문 희망 비율은 1%대로 가장 낮았다.

특히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MZ세대 응답자 중 한국 방문 의향을 밝힌 비율은 4.2%로, 일본 방문 의향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을 확대해봐도 일본의 인기가 더 높았다. 아태지역 및 미국·호주의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1위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본토, 싱가포르, 홍콩, 호주, 인도, 태국 순이었고 한국은 8위에 그쳤다.

클룩은 인기 여행지인 일본을 찾는 여행객 50% 이상이 수도 이외의 지방 여행을 희망한다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홍보가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에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행객이 방문지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주요 요소로는 ‘국가 안전’, ‘여행 예산’, ‘이동 편의성’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전성에 더해 교통수단 이용의 편의성과 효율적인 이동이 여행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클룩은 한국이 고속열차 등 교통 인프라를 갖췄지만, 내국인 중심의 결제 시스템과 본인 인증 절차로 외국인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속열차는 조기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현장 구매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예매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 “한국은 방방곡곡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어, 외국인들이 고속열차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클룩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로서 방한 관광객들이 한국 지방의 다채로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 및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