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스타 이소연, 내달 17일 첫 '완창판소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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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전 09:3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 대표 소리꾼 이소연 명창이 생애 첫 완창판소리에 도전한다.

이소연 명창. (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오는 5월 17일 ‘완창판소리-이소연의 적벽가’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 창악부 부수석이자 다수의 창극에서 주역으로 활약해온 이소연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로 무대에 오른다.

이소연 명창은 11세 때 소리를 좋아하던 아버지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판소리의 길에 들어섰다.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송순섭 명창의 문하에서 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송순섭 명창에게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를, 안숙선 명창과 정회석 명창으로부터 각각 ‘춘향가’, ‘심청가’를 사사했다.

2004년 대한민국 최대 국악 경연 대회인 임방울국악제에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7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로 선정됐고, 같은 해 국립창극단 주최 차세대 명창으로 발탁돼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소리꾼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옹녀 역, ‘심청가’ 황후 심청 역, ‘춘향’ 춘향 역 등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에서 주역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뮤지컬 ‘아리랑’ 옥비 역, ‘서편제’ 송화 역으로 출연했으며 2018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신인상도 수상했다.

이소연 명창이 완창하는 판소리 ‘적벽가’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한다. 고어와 사자성어가 많고 풍부한 성량이 요구돼 판소리 다섯 바탕 중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송흥록-송광록-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이어지는 계보로 또렷하면서도 거친 통성으로 내지르며 기교보다 대마디대장단을 활용해 툭툭 던지듯 풀어내는 소리가 특징이다.

고수는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제17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박근영 명고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다.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예매와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