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인 조문이 시작한지 이틀째인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조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AP 뉴시스)
교황청은 조문 첫날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조문 시간을 처음 정한 자정에서 이튿날 새벽 5시 30분까지 연장해 밤새 조문객을 받았다. 청소를 위해 90분간 잠시 문을 닫았다가 이날 오전 7시부터 조문을 재개했다.
일반인 조문이 허용된 이틀째인 이날도 대성전과 성 베드로 광장에는 교황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조문객이 교황에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2~3시간 넘게 늦은 밤과 새벽까지 이어지는 긴 대기 시간도 개의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의 일반인 조문은 25일 오후 7시까지 사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추모객 규모에 따라 조문 시간은 연장될 수 있다.
교황청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교황의 시신이 최종적으로 안치될 무덤 공간의 모습도 이날 공개했다.
무덤 공간은 대성전의 벽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에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자신의 무덤으로 택한 장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곳이 과거 대성전의 촛대 받침을 보관하던 곳이었다고 전했다.
교황의 관을 놓을 위치에는 흰 대리석 받침에 ‘프란치스쿠스’라는 교황의 라틴어 이름만이 새겨졌다. 교황은 자신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최종 안치될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무덤 공간.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