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으로 전하는 서정의 언어… 김도형 사진전 6월 말까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열려

생활/문화

OSEN,

2025년 4월 25일, 오후 03:47

사진저널리스트로 30여 년간 언론 현장을 누빈 김도형 작가가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내 피누인 갤러리에서 개인전 ‘풍경이 마음에게 그 여섯 번째’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틈틈이 찍어온 풍경 사진 중에서 엄선된 23점을 선보이며, 평범한 현실의 공간에서 발견한 비범한 인상을 담아낸 작품들로 꾸며진다. 김 작가는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등 주요 언론사에서 사진기자로 활약하면서 사진에 대한 깊은 시선과 철학을 발전시켜 왔다.

그의 사진은 과도한 설명을 배제하고 은유와 상징으로 풍경을 해석한다. 복잡함을 걷어낸 미니멀리즘 스타일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서적 울림을 관람객에게 전한다. 김 작가는 “좋은 사진은 눈으로 본 후 돌아서서도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보게 되는 사진”이라며, 단지 눈에 머무는 이미지가 아닌 마음에 오래 남는 잔상을 지닌 사진을 추구해왔다고 전했다.

문학 장르에 빗대자면 그의 사진은 서사적인 소설보다는 서정적인 시에 가깝다.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멈춰 서서 그 풍경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오는 6월 말까지 두 달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 일반 관람객에게도 무료로 개방되며, 일상 속에서 예술의 감성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